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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 풍선’ 전국서 260여개 발견

GPS 전파교란 공격도 시도

2024-05-30     연합뉴스
▲ 29일 오전 3시께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도로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풍선 물체.

북한이 오물과 쓰레기를 담아 남쪽으로 날려 보낸 대형 풍선이 29일 전국에서 260여개가 발견됐다.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와 더불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오후 9시께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며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29일 오후 4시 현재 26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6~2017년 연간 1000개가량의 풍선을 내려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새 수백개의 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은 길이가 3~4m에 이르며, 그 아래에 오물과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는 대형 비닐봉지가 달려있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다. 풍선에서 대남 전단(삐라)이 발견되진 않았다.

군은 풍선을 육안이나 열상감시장비(TOD), 레이더 등으로 주시하다가 낙하한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합참은 “지상에 낙하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풍선은 민가와 도로, 개활지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됐다. 2016년에는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으로 인해 차량과 주택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이날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실시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교란 시도는 오전까지 지속되다가 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