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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울산시의회 전반기를 돌아보며

2024-08-23     경상일보
▲ 김종훈 울산시의원

울산광역시의회 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울산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과 소통을 가열차게 이어왔던 시간이었다. 우선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총 12건의 조례를 발의했으며, 그 중에서도 ‘울산광역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이 조례안은 울산의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미래 지향적인 산업 정책을 통해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놓은 셈이니,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역사다.

울산시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전력을 쏟았다. 해묵은 관행들을 광장으로 끌어내야겠다 다짐했고, 행정감사 자리를 통해 공론화의 숨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산화탄소 특구와 관련해 기획 단계부터 정·관·민 유착이 있었음을 밝혀냈는데, 이는 의회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울산 트램 3, 4호선 구간에 S-BRT 도입 추진 검토를 요청하는 등 울산 전역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존폐위기에 몰린 소상공인들의 경제생태계 재건을 위해서도 숱한 날들을 고민했다. 가장 먼저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정책의 통합 관리와 일원화 필요성, 연구개발사업의 사전·사후 평가체계 구축 등의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 울산페이 업체 수수료 인하 등 벼랑 끝에 몰린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해결 방식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주는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2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던 것은 아마도 ‘진심’을 쏟았던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주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고 이는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더 많은 민원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주민 생활 속으로 들어갔다. 이는 다운2지구 공공주택 송전탑 이전, 장검지역 주변 아파트 고속도로 소음, 굴화하수처리장 악취 등 장기간 교착에 빠져있던 민원을 해소할 수 있었던 힘이 됐다. 구영주차장 확보, 산지 개발행위 허가기준 완화, 공개공지 관리 강화,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비용 절감 등 현안을 해결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남은 임기 2년에 대한 더욱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우선 범서읍의 명물인 선바위 주변을 명소화하는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해볼 계획이다. 올해 울주 10경에 선바위가 포함 되면서 이곳으로 사진 촬영을 오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 이참에 선바위의 매력을 널리 전파시켜 전국적인 ‘감성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견인책을 추진해볼 생각이다.

또 울산시 자가망 구축 관련 기본계획을 마련해,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통신 인프라 구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볼 예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울산시의 데이터센터 유치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독려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혁신행정을 구현하는데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지난 2년간의 성과는 의정활동을 성원해주고 협조해준 시민들의 것이다. 앞으로도 울산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귀를 열고 발로 뛸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김종훈 울산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