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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 갈등, 물리적 충돌 확산

2024-09-12     오상민 기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한 HD현대중공업 노사의 갈등이 몸싸움으로 비화되는 등 격앙되는 모양새다.

11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다가 노사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노조원이 회사 건물 등에 페인트 스프레이를 이용해 문구를 작성하자, 이를 말리려던 사측 직원과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정당한 조합 활동을 하려는 조합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적잖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정당한 파업 행위에 맞서 다시 부당 노동 행위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적으로 사측에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충돌로 사측 직원이 조합원을 상대로 폭행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노조는 이날도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했지만 추가적인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과는 별개로 실무 교섭은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1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원과 성과금 지급,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 확대, 휴양시설 운영을 위해 20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제시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연장(최대 65세) △승진 거부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도로점거(업무방해), 건물 훼손, 직원 폭행 등 잇단 시대착오적 불법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지금이라도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성실히 대화에 임해 올해 교섭 마무리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