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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가와사키 상대로 ACLE 첫판 패배

5년 만에 亞 정상 노리는 울산 홈서 가와사키에 0대1 무력패 구장 잔디 상태 지적도 잇따라 “잔디 패임에 선수 부상 염려”

2024-09-20     박재권 기자
▲ 지난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패한 울산 HD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홈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와사키에 0대1로 졌다.

이번 대회 전신인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지난 2020년 우승한 울산은 5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E에 진출한 가와사키는 올 시즌 J1리그에서 14위에 그치고 있어 울산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울산은 가와사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민준, 김민우, 이규성 등을 전반에 먼저 출격시키며 변화를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들을 빼고 루빅손, 아라비제, 아타루 등 외국인 공격수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경기력에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고, 후반 9분 가와사키의 브라질 공격수 마르시뉴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솔직히 질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후반에 반전을 노리며 선수들이 애를 많이 썼지만 부족했다. 첫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내 송구하다. 남은 일곱 경기에서 잘해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내달 2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이번 대회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문수축구경기장의 좋지 못한 잔디가 재조명되며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군데군데 패여있는 잔디 탓에 선수들은 기본적인 패스와 드리블을 이어가기도 어려워 했다.

가와사키에서 9시즌째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정성룡은 “지난해에도 (울산에서) 뛴 적이 있는데 더 안 좋아졌다. 가장 큰 건 선수 부상 염려”라고 지적했다.

오니키 토루 가와사키 감독 또한 “ACLE라서 그런 게 아니라 선수들은 항상 최고의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며 “오늘 잔디 상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해 아쉽다. 양팀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더 나은 상태에서 경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김판곤 감독은 “(잔디를 관리하는) 그분들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애를 쓰는 걸 안다”면서도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힘들다. 좋은 환경에서 ACLE를 치를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