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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원 개인전, ‘DROPS X FESTA’ 개최

2024-09-23     배정환 기자

오태원 작가의 이번 전시 “DROPS X FESTA”(드롭스 X 페스타)는 지난 2010년부터 확장을 거듭해 온 작가의 ‘드롭스 이야기(Drops Story)’가 ‘페스타(Festa)’의 형식으로 구현된다. ‘드롭스’는 지금까지 작가와 함께 진화해 온 정체성의 결정인데 그간 작가와 드롭스는 새로운 시공간으로 진출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유연함과 명랑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존재 양상을 기록해 왔다.

전시는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서초동 아트스페이스 HOSEO에서 오태원 초대개인전 "DROPS× FESTA”전을 개최한다. 오태원 작가는 2000년 프랑스 파리 제8대학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동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그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졸업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시각디자인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12여 년 유학생활을 한 오 작가는 2018년부터 호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후학양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미디어아트 및 설치미술, 입체, 3D디자인 등 복합매체 작품으로 작가의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주희 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오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렌티큘러, 디지털프린팅, 입체 설치, 미디어아트, 영상 등의 장르가 총동원된 작품으로 작가의 상상과 표현이 현실에서 증강하는 ‘드롭스 월드’를 표현하고 있다. 서커스와 카니발과 축제 등이 그러했듯 인간이 고안해 낸 이벤트들은 여러 시대의 의식과 감수성을 담아내는 결정이었다. 페스타(FESTA) 역시 비정형의 인간사 중에서 오태원에 의해 선별된 이벤트로 작가 특유의 명랑함과 활기를 더한 종합적 장르의 예술을 표방한다. 작가이자 쇼의 기획자로서 오태원이 펼쳐 보이는 “드롭스 × 페스타”는 드롭스의 서사와 함께 작가가 성취해 낸 예술의 확장성이 돋보이고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복합적 퍼포먼스를 시도하는 전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서술했다.

고윤정 독립기획자는 ”오태원 작가의 ‘드롭스’는 단지 조형적 구조물만이 아닌 정신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형상이며, 멈춰 있는 존재에 초월적인 시간성을 더하면서 세상의 이야기들이 드롭스 안에 켜켜이 쌓여져 있는 것이다. 작가는 판타지 공간 안에 드롭스를 출현시키거나 입체설치, 미디어아트 매체가 중첩되는 왜곡된 형태들로 선보였으며, 드롭스 안에 개인적인 감정에서부터 사회적인 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롭스 시리즈를 매개로 유연한 철학적 사고와 상황들을 교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평론가는 “오태원의 드롭스는 물방울 형상이 품고 있는 물질의 의인화의 개념과 더불어 사물 존재의 미학을 건드린다. 여기에 오태원의 드롭스가 가지는 두터운 은유의 정서와 동시에 실재로서의 의미가 있다. 일정한 결을 만들어 선보이는 오태원 작업의 심층에는 때로는 빛나는 천상의 세계를, 때로는 자연의 세계를, 때로는 심리적 내면의 세계를, 신비롭고 내밀한 내러티브를 작동시키면서 관객을 초대한다.”고 했다.

오 작가는 1999년 살롱 데 장데팡당(에스파스에펠 블렁리)전시 참가와 2005년 프랑스 파리 갤러리 Ecole Buissonière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이후 21회의 개인전과 25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Drops(드롭스)’를 핵심 키워드로 다양한 평면작업 이외에 조형작업, 영상, 미디어아트, 야외 설치 및 대형 설치작품 등 2개 이상의 복합매체로 <드롭스>의 스토리를 구현하고 있다. 2010년 즈음에 탄생한 물방울 형상의 ‘드롭스’는 점차 다듬어지면서 현재 작가의 시그니처 형상으로 이르렀다.

최근 주요 작품은 “2023 튀르키예 이즈미르 비엔날레”에 한국대표작가로 초대되어 시뮬레이션 설치작업과 미디어아트 영상작업을 전시했으며, 올해 2월에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페메흐(Grand Palais Ephémère)에서 개최된 Art Capital에 참가했다. 2022년 12월, 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에서 ‘서울시+KT광화문광장 미디어아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Drops Evolution-Mechanism’ 작품을 전시했으며, 2021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에서 주목받았던 ‘Drops of Anima’ 설치작품에서 하늘, 바다, 땅(모래사장) 세 공간을 연결하는 생성과 소멸의 순환하는 매개체로서의 물을 형상화 한 대형(10m, 7m, 7m) 드롭스 공기조각으로 대자연과의 융합적 시도를 완성시켰다.

또한 2021년 7월 ‘부천아트벙커B39’ 기획전에서 드롭스 퍼즐놀이를 구현한 ‘Drip-Drop Version2021’ 설치작업을 소개했으며, 부산비엔날레 ‘천개의 빛, 천개의 물방울’(2015) 대형설치 작업에서 낮에는 순수한 자연의 빛과 만나 천 개의 물방울을 만들어내고, 밤에는 인공의 빛이 만들어내는 별자리 빛을 구현하였고, ‘순천민국가정원 자연환경예술제’에서 선보인 ‘Zero Gravity Big Drops’(2016) 대형 설치작품에서는 공기와 숨(호흡)으로 지탱하는 드롭스의 생성과 사라짐, 무중력 상태의 시공간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