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라 첫 장편 탱탱볼: 사건은 문방구로 모인다’, 탱탱볼처럼 꺾이지 않는 10대 이야기
유머·미스터리 등 눈길
2024-09-24 차형석 기자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이라 소설가가 청소년 소설 <탱탱볼: 사건은 문방구로 모인다>(문학동네·176쪽)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강 소설가의 첫 장편 소설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통통 튕기는 유머, 애틋한 미스터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끈다.
탱탱볼을 던지는 초등학생 리라, 추리소설 좋아하는 중학생 하나, 까칠한 고등학생 동우는 날마다 향수문방구에 모인다.
이곳은 ‘미스 마플’이라 불리는 전직 형사 영욱의 가게다. 그리고 이들을 따라 엄마가 남긴 암호문, 뒤바뀐 쌍둥이의 운명, 출생의 비밀, 트라우마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강아지 등 각종 사건들이 드리운다. 서로의 마음에 기대어, 아이들은 탱탱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에서 ‘나’의 중심을 찾아나간다.
<탱탱볼>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가 버거운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땅으로 던져도 하늘로 솟아오르는 탱탱볼처럼, 결코 꺾이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만하다.
강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서툰 솜씨로 조각한 지우개 스탬프는 써보지도 못하고 버렸지만 몇 계절이 지나며 완성된 이야기가 다행히 소설책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제24회 신라문학대상에 단편 소설 <볼리비아 우표>가,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쥐>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 <볼리비아 우표> <웰컴, 문래>가 있으며, 울산소설가협회 회원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