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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골 침묵에 김판곤 감독 고심 깊어져

울산, K리그1 인천원정서 0대0 비겨…선두는 유지 주포 주민규 부진 이어져 “리그 압박 딛고 전진 하길”

2024-09-24     박재권 기자
▲ 지난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볼 경합하고 있는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수들의 침묵 속에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국가대표이자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주민규의 골 가뭄이 길어지고 있어 김판곤 울산 감독의 고심이 깊다.

울산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긴 울산(승점 55)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 승점 차를 2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울산은 지난 7월 말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정규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공격수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볼 점유율이 68%로 32%에 그친 인천을 크게 앞섰고, 슈팅도 열두 차례나 때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의 입장에서는 주전 공격수 주민규의 부진이 아쉽다. 이날 선발 자리를 브라질 공격수 야고에게 내준 주민규는 후반 32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민규는 후반 41분 보야니치가 문전으로 넣어진 롱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아라비제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뒤 빠른 슈팅으로 이었지만 이 역시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주민규를 포함해 야고, 김지현 등 공격수들의 침묵 속에서 울산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주민규에게 골 가뭄을 털어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인데, 사람이라서 때로는 놓칠 수도 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도 “빨리 이걸 털어냈으면 좋겠다. 리그에서 압박을 많이 받는 듯한데, 정신적·심리적으로 극복했으면 한다”며 “빨리 골을 넣고, 털어내고, 전진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수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지난 7월13일 FC서울전(1대0 승) 이후 두 달 넘게 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규는 구단을 통해 “내 득점 추세가 다소 아쉽다는 걸 안다. 지금으로서는 내 플레이를 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점 3을 노린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