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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AI 생태계 구축해 ‘AI 산업도시’로 나아가자

2024-09-27     경상일보

산업수도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단지 내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해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를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는데,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울산이 이런 시도를 한다면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도 여기에 동참해 결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최 회장은 울산 제조업의 AI 활용 방안으로 양방향식 접근법을 제시했다.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한다면, 20~30년 뒤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I 기술은 이미 국가의 안보지형과 산업 생태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도 이날 2030년까지 ‘인공지능 3대 국가(AI G3)’를 목표로 범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개발과 생산, 판매 등 기업 활동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산업 A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울산의 3대(자동차·조선·화학) 주력산업은 고도성장의 정점을 지나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AI와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한 혁신성장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혁신 없이는 울산의 성장도, 기업의 미래도 있을 수 없다. 차제에 더 큰 위대한 울산 건설의 비전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AI 산업도시’를 제안한다. 그러려면 AI 인프라와 기업, 전문인력 등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울산이 다시 혁신의 중심지로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AI 산업도시’로 재도약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