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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선박데이터센터, 조선업 디지털 전환 전기되길

2024-09-30     경상일보

울산 조선해양산업의 신 성장 동력 창출과 차세대 미래 선박 연구 거점 역할을 할 선박통합데이터 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중량 화물 이동체 물류 온라인 체제(플랫폼) 실증 사업’의 핵심 시설로,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선박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의 통합 관리와 분석이 가능해져 선박의 안전과 항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27일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 ‘선박 통합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 곳에서는 선박 통합 데이터 구축과 연안 해운물류 개선을 위한 물류 온라인 체제 개발, 선박의 주요 항해 통신기자재 및 통합 항해 시스템(INS)을 개발하고 이를 실 선박에 적용해 해상 실증을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선박데이터 센터가 개소된 동구의 고늘 지구 일대가 국내 최고의 조선해양 연구 거점단지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2022년 11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시험·평가 및 검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육·해상 자율운항선박 성능시험장인 ‘자율운항선박 성능 실증 센터’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고늘 지구에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성능시험장 구축’ 사업을 위한 ‘통합 성능 검증 센터’도 건립한다.

울산에 이렇게 첨단 조선산업 연구기관이 차례로 들어서면 R&D 부재 도시에서 ‘조선 R&D 메카’로 탈바꿈한다. 울산은 지난 10년간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위기로 스웨덴 ‘말뫼의 눈물’이 ‘울산의 눈물’로 전이돼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울산에 조선업 R&D 기관이 계속 확충되면 울산의 조선업은 미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기술혁신의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조선업에도 최근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조선업에 ICT 기술을 융합해 생산성, 안전성,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조선으로서의 변화다.

특히 무인선박 시장은 미래 조선 패권을 결정할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어 울산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분야다. 울산 조선업이 미래에도 글로벌 탑티어 자리를 지키려면 관련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조선업 자립과 기술 독립을 실현할수 있다. 정부와 시,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및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