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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80…9분기만에 최저

울산상의, 제조업체 150곳 조사 자동차·車 부품·석유화학 등 체감 경영 환경 전반적 부정적

2024-09-30     전상헌 기자
▲ ■울산지역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맞물리면서 2022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발표한 ‘2024년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 대비 13p 하락한 80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4개 부문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매출액은 102→93, 영업이익은 97→86, 설비투자는 97→91, 자금 사정은 85→76으로 지역 기업의 체감 경영환경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75로 전 분기(85)에 비해 하락했고, 정유·석유화학 역시 95로 전 분기(86)에 비해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부품은 125로 전 분기(111)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2021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자동차·부품은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인한 내수경기 부진, 여름 휴가에 따른 공장 휴무 등 대내 변수가 3분기 실적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부품은 높은 선가와 3년 치 이상 수주잔량 확보 등 공급자 우위 시장 분위기가 유지되며 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견조하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만성적인 숙련공 부족 문제, 임단협 갈등 장기화 등 노무 리스크는 업황 하방 요인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21분기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정유·석유화학(86)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정유업계는 주요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의 부진 등으로 4분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불황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 대다수가 대외 변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은 있다고 느끼지만,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실적 기업심리지수(CBSI)는 97.9로 전월(97.4) 대비 0.5p 상승했다. 10월 전망 CBSI는 96.2로 전월(93.8) 대비 2.4p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비제조업 CBSI는 92.3으로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이 악화되며 전월(95.5) 대비 3.2p 하락했고, 10월 전망 CBSI는 94.4로 전월(92.2) 대비 2.2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