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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조선사 산재 신청, HD현대重 1073건으로 최다

근로복지공단 자료 분석 조선사 중 유일 1천건 넘어 조선업계 내 비중도 증가세 김태선 의원, 근본대책 촉구

2024-10-04     전상헌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울산 동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HD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가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울산 동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8대 조선소의 산재 신청 및 승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산재 신청 건수는 10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사 중 유일하게 1000건을 넘은 것이다.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8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HJ중공업의 산재 처리 현황을 보면 8223건이 신청돼 6271건이 승인됐다.

더 큰 문제는 HD현대중공업의 산재 건수가 조선업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HD현대중공업의 산재 신청은 2021년 787건, 202년 985건, 지난해 1073건으로 늘어났다. 8대 조선사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에는 38.3%, 2022년 43.4%, 2023년 43.7%로 증가했다. 조선 3사와 비교하면 HD현대중공업 산재 신청 건수는 2023년 기준으로 한화오션의 2배, 삼성중공업의 3.84배에 달한다.

산재 승인에 있어서도 HD현대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37.7%에서 2022년 40.3%, 2023년 40.8%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물량팀으로 대표되는 다단계 하도급의 무차별적인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하는 한편, 눈치 보지 않고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도 한몫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사고까지 더해지면 더 많은 노동자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현장에서 산재를 당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작업환경이 위험한 조선소에서 하청 노동자 비율까지 높은 HD현대중공업이 산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조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