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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테이프가 작품으로…김지효 아트콘서트

신진작가 홍보마케팅 사업 일환 갤러리 유 복합문화공간서 마련 김지효 작가 작업공개·소통 시간 오나경 화가 멘토로 참여 조언도

2024-10-04     권지혜 기자
▲ 울산 중구 갤러리 유 복합문화공간에서 김지효 작가가 ‘접혀진 풍경’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2024 신진 작가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이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유 복합문화공간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신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일 찾은 중구 성남동 갤러리 유 복합문화공간. 2024 신진 작가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 아트콘서트 ‘자유의 경계’가 열렸다. 박스 테이프를 레이어링(겹쳐입기)하며 작업하는 김지효(28)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각 등을 들을 수 있었다.

김지효 작가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지역 기반과 연결지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좋은 기회로 활동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전시 아트콘서트에 참여한 많은 신진작가들이 김지효 작가의 고민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전시 아트콘서트 1부에 멘토로 참여한 오나경 서양화가는 “이 부분은 모두가 공감하는 지점일 것”이라며 “저같은 경우도 SNS가 활발해지면서 중앙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작품의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작가가 전시 아트콘서트 참여자들 앞에서 직접 작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여러가지 색깔의 테이프를 레이어링하는 빠른 손놀림이 인상적이었다.

갤러리 유에는 이날 김 작가가 참여자들 앞에서 완성한 작품 등 총 9점이 전시돼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이 인쇄된 가방과 박스 테이프가 붙은 컵,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등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했다.

2부는 정윤지 진행자의 사회와 함께 낭독을 하거나 재즈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제공됐다. 김제희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김 작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했다.

김지효 작가는 “원하는 색상의 박스 테이프를 찾으려고 몇 번이나 서울을 오가는 등 소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작업을 하면서 항상 구체적인 형상을 그리려고 하진 않는다. 화면 자체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숙 갤러리 유 대표는 “이번 사업은 지역의 유망한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진정한 예술세계 진입과 작가로서 나아갈 방향 및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마련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작가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