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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전국 확산…양산도 비상

기후변화 매개충 활동 증가 올해 감염목 대폭 늘어날듯

2024-10-04     김갑성 기자
치사율 100%인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 산림에도 감염목이 급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 작은 선충이 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를 매개로 소나무류에 침투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병으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매개충의 활동 범위 확대 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전국적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양산시 역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해 양산시의 방제 대상 나무는 5만8000여 그루이고, 실제 방제 나무는 2만9064그루였다고 3일 밝혔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는 집계 기간이 아니어서 올해 감염목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올해는 감염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는 비단 양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3년 전국 감염목 수는 107만 그루이며, 경남도는 41만여 그루였다.

이 같은 확산세는 기온 상승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매개충 주활동 시기는 5~8월이지만, 올해는 9월 중순까지 더위가 이어져 자연스럽게 활동 기간도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 동면해야 할 시기에도 활동이 이어졌다.

양산시는 예산 문제로 인해 확산세 억제와 방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양산시 방제 예산은 41억여원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확산세와 감염목 처리 비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감염목은 지난해보다 올해 많이 늘었다”며 “10월인 지금도 감염목이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도 매개충이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