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공업축제, ‘과거의 문 넘어 미래로’ 더 풍성해진 잔치
‘울산답게’ 비전 울산전역서 10~13일 개최 첫날 도심 퍼레이드 ‘백미’ 현대차 포니가 선두로 나서 울산미래정책관 올해 첫선 일산해수욕장 불꽃·드론쇼 마지막날 장식하며 마무리
2024-10-04 석현주 기자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시민들이 간직한 옛 향수와 추억을 바탕으로, 미래형 축제로 도약하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 2일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2024 울산공업축제 홍보를 위한 프레스 콘퍼런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축제 개요와 퍼레이드 구성, 세부 연출안 등을 담은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 시설물 관람 등을 진행했다.
2024 울산공업축제는 ‘울산답게’를 비전으로,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구호로 오는 10~13일 울산 전역에서 열린다.
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거리 퍼레이드와 화려한 불꽃 및 드론쇼,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나흘 동안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987년 20회 축제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울산공업축제는 지난해 부활했다. 울산은 1962년 1월27일 대한민국 최초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년)을 마무리했다. 이를 기념해 1967년 울산 한가운데 공업탑을 세웠는데, 이게 옛 공업축제 모티브가 됐다.
올해로 부활 2회째인 울산공업축제는 1960년대 ‘산업수도 울산’의 시작과 영광을 기념한다.
출정식 무대에 1960년대 건립된 훈장 모양의 시계탑 아치(시계탑 지름 103㎝)를 복원해 설치할 예정이다.
‘과거의 문을 통과해 미래로 간다’는 콘셉트로 출정식이 진행되며, ‘신 울산선언문’도 낭독된다.
출정식 이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도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960년대 옛 공업축제에서 ‘유공’ 등 당시 국내 대표 기업이 자사 제품을 앞세워 자동차 행렬을 한 것을 재현하는 행사다. 올해 퍼레이드 선두는 현대자동차의 1호 양산차인 포니로 정해졌다.
거리 행진은 10일 오후 3시부터 공업탑로터리에서 롯데마트사거리를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총 1.2㎞ 구간에서 90분간 펼쳐진다. ‘4대 주력산업 & 울산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S-OIL, 고려아연 등 기업과 시민 등 1004명이 참여한다. 시는 수소트램 형태의 퍼레이드카를 준비 중이다. 종점인 시청 사거리에서는 소림사, 태권도, 치어리딩 퍼포먼스와 가수 테이의 공연이 마련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공업축제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산업수도 울산 건설의 주역인 기업과 근로자,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지역 대축제”라며 “축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기간 유명 가수 공연과 각종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해 온 울산의 첨단 산업 기술을 전시·홍보하는 울산미래정책관도 첫선을 보인다. 남구둔치에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산업 폐자원의 재탄성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직장 가수왕 결선 △60여 가지 다양한 메뉴의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된다.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 등이 마련된다.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드론쇼와 불꽃쇼가 35분간 펼쳐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