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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장기화 양상 속 고려아연 황산생산 차질 우려

영풍·MBK, 매수금액 또 인상 매수기한도 14일까지로 연장 고려아연측 관련 입장문 내고 “노조 반발·핵심기술인력 이탈 반도체 황산 확보 어려울수도”

2024-10-07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매수기한 연장·매수금액 인상 카드를 꺼낸 가운데 갈등 장기화 땐 국내 반도체 생산 핵심인 온산제련소의 황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연합은 6일까지이던 매수기한을 오는 14일까지로 연장했다. 매수 금액도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재차 높였다.

공개매수 청약 수량도 지분의 7%로 한정했던 조항을 삭제해 사실상 고려아연 측과 매수 조건을 같게 맞췄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측이 추가로 매수 금액을 올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 경영권 갈등이 장기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장기화하면 국내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온산제련소의 황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순도 황산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며 “고려아연 노조가 MBK의 공개매수에 크게 반발하고 있고, 핵심 기술인력 이탈도 예상돼 반도체 황산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적대적 M&A가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으로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년 전 화물연대 총파업 때처럼 반도체 황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최근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기술인력이 회견에서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질 경우 전원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7일로 예정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관련 주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에서는 최 회장 대신 박기덕 사장이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겠다는 의사를 국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자위는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나서자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