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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답게: 2024 울산공업축제에 거는 기대

2024-10-08     경상일보
▲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쿵쿵” “웅웅” “치익치익” “철컥철컥” 필자의 어린 시절의 울산은 공장의 대형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배경음이었다. 어느덧 울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울산의 가을 하늘이 높아지는 10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2024 울산공업축제가 그것이다. 이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우리 울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울산은 필자에게 늘 장별한 도시였다. 어릴 적 삼촌을 따라 거대한 공장들을 구경했던 기억, 학창 시절 산업도시 울산을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며 느꼈던 자부심,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는 울산의 변화와 혁신. 이 모든 것들이 내 마음속에 울산이라는 도시의 독특한 이미지를 그려왔다.

이번 축제는 그런 울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울산미래관’과 ‘미래콘텐츠 체험관’으로 구성된 미래 박람회는 울산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과거 중화학 공업의 중심지로 알려졌던 울산이, 이제는 친환경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특히, 미래 교통수단이 될 UAM을 직접 타볼 수도 있고 AI 미디어나 각종 로봇 등도 직접 볼 수 있다니, 마치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따로 있다. 축제의 메인 테마인 ‘울산 사람들’이다.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은 이 축제의 정체성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 이후 “과거 부자도시 울산으로의 회복”을 줄곧 강조해왔다. 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는 바로 그 ‘울산답게’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김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되살리고, 울산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직접 준비 과정을 챙기며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다채롭다. 울산의 대표 기업과 다양한 울산 사람들이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의 ‘소림사 무술공연단’이 함께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다고 한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9988 울산! 젊음의 행진’ ‘울산나이트’ 부터 청년들을 위한 ‘미래박람회’, ‘청소년 가요제’와 ‘전국 비보이 페스티벌’까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90년대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고래트로(Go-Retro)와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쉼터’, 해외 맥주 축제를 재해석한 ‘술고래 마당’,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할 울산불꽃축제까지,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이번 축제는 침체되었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과 환경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행사 운영, 다회용기 사용,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 등으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산업도시 울산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2024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혁신, 친환경 정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산업과 문화의 조화로운 발전이 울산의 새로운 미래상이 될 것이다.

이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울산 사람들’이 있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울산 사람들’의 열정과 참여야말로 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를 넘어 세계적인 산업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 60여년 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에서는 이런 치사문이 울려 퍼졌다. “빈곤에 허덕이는 겨레 여러분, 제2차 산업의 우렁찬 수레 소리가 동해를 진동하고 산업 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 속에 뻗어나가는 그날엔 국가 민족의 희망과 발전이 이에 도래하였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는 새로운 울산을 선언한다.

“그래! 역시! 울산을, 울산답게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여정을 지금 선언한다.” 함께 만들어 가자, 더 나은 울산, 더 밝은 미래를! 2024 울산공업축제에서 우리 모두 만나기를 기대한다.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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