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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열풍’에 스포츠용품 시장도 호황

운동 통한 자기계발 트렌드 부상 러닝화 구매위해 타지 원정 불사 롯데百 스포츠매장 판매액 15%↑ 일부매장도 러닝화 매출 30% 증가 브랜드마다 러너 겨냥 마케팅 활발

2024-10-10     김은정 기자
▲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해 러닝 관련 용품 업계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 남구의 한 스포츠 매장에 진열된 러닝 용품.
야외 운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며 러닝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스포츠와 애슬레저(운동과 여가를 뜻하는 신조어)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올해 1~9월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15% 늘었다.

이는 코로나 시기 골프·테니스 등 운동이 자기 계발 트렌드로 부상하기 시작한 이후, 엔데믹으로 야외에서 무리를 이뤄 즐길 수 있는 러닝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러닝화를 비롯한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직장인 이서희(30·울산 남구)씨는 1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태화강변을 달린다. 이씨가 러닝을 선택한 이유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발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도 필요 없이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러닝을 선택하기 전에는 여가 시간에 여행이나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가를 보냈었는데 자기관리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보다 생산성 있는 방식으로 여가를 보내고 싶어 러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A스포츠용품 매장엔 평일 오전부터 문의 전화가 이어진다. 기존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러닝화가 동호회 회원이나 초보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입소문 난 특정 러닝화를 사기 위해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원정 구매까지 올 정도다.

A스포츠용품 매장 관계자는 “최근 러닝 열풍으로 커플이나 동호회 회원이 함께 매장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 지난 9월까지 러닝화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런 러닝 열풍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울산의 모 매장에선 진열도 못 할 정도로 다 나가서 못 찾는다’ ‘들어오자마자 문의해서 겨우 찾았다’는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자기 관리 트렌드가 확산하며 적극적인 러너 마케팅에 나선 브랜드가 늘어났다”며 “특히 러닝은 가성비 스포츠라는 이미지도 한몫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