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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선박 자동화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개발로 축 발전 모든 부품 자체 공급 2300t급 수출용 잠수함 선봬 세계 방산시장 공략에도 박차

2024-10-10     서정혜 기자
▲ 지난 7일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개최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서 HD현대 경영진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HD현대 제공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 자동화 핵심부품인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 국산화에 성공해 이를 발판으로 관련 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를 개발해 성공해 최근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한 부품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등 3개사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다. 이로써 HD현대는 선박 전동화 핵심 장비인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다.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통상 발전기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발전용 모터의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축 발전 시스템의 발전용 모터는 선박을 추진하는 대형엔진의 동력과 연동돼 선박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변해 어려움이 있다. 이때 VFD는 주파수를 조정,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가 개발한 선박용 VFD는 기존 대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력 계통에 연계될 때 발전기의 특성을 모사해 안정적인 전력 계통 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그리드 포밍’(Grid-Forming) 기술을 적용,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별도의 위치·속도 센서 없이 모터의 정밀한 제어도 가능하게 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입찰을 앞고 마련된 것으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과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방산 및 에너지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 잠수함 생산업체인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과 한국의 LIG넥스원이 행사에 함께 참가해 HD현대중공업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폴란드에 제안 예정인 잠수함에 탑재되는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직접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와 공동 MRO(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에너지 기업 ‘PGH2’사와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행사가 HD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강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K-방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