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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장애아동 황승준, ‘알록달록’ 첫 개인전 개최

2024-10-10     배정환 기자

자폐성장애를 가진 초등학생 화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 열린다. 황승준(남, 부산 화잠초4) 개인전 ‘알록달록’이 아틀리에 은유재에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오티즘(자폐스펙트럼) 작가들이 대체로 정교하고 복잡한 작품을 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승준 군은 색과 선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독창적인 반추상 작품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오티즘 미술 분야에서 추상, 반추상 작품도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의 총괄 큐레이터 역할을 맡은 꿈공작소 백은주 치료사(여, 42)는 승준이의 유아기 시절부터 미술심리치료를 함께해 온 발달장애아동 전문가다.

그녀는 “승준이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거미와 개구리, 그리고 알록달록’ 이에요”라며, “집요하게 거미와 개구리만 그리던 아이가 초등학교 진학 후 다른 동물, 식물, 우주 등 자연 전반으로 작품 세계가 확장되고,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더욱 자유롭게 표현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수준이 되었다”며 어린 작가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발달장애인 사회서비스 단체인 꿈공작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유병연)이 주관하고, 부산 기장의 핫플 카페로 손꼽히는 아틀리에 은유재와 사회적기업 ㈜어반라이트가 후원에 나서 그 의미를 더했다.

꿈공작소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승준이의 어머니는 아이 덕분에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애가 불편함이 아닌, 특별함이 되는 순간이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아동,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