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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그라피티 작가 또 울산에 ‘낙서’

오바마 선거포스터로 유명한 셰퍼드 페어리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기원하며 남구문화원 벽면에 지구보호 벽화 17일 공개 토마 뷔유, 존원, 빌스 이어 벌써 네번째 작업

2024-10-16     권지혜 기자
▲ 울산문예회관 앞 빌스의 벽화. 경상일보 자료사진
▲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에서 작업중인 토마 뷔유. 경상일보 자료사진
▲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내 존원의 벽화. 경상일보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 포스터를 제작하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셰퍼드 페어리가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울산남구문화원 벽면에 지구 보호를 주제로 한 벽화를 제작한다. 세계적 작가가 울산에서 작업을 한 것은 토마 뷔유, 존원, 빌스에 이어 올 들어 4번째다.

셰퍼드 페어리는 6월27일부터 10월27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은 페어리는 고래와 나무 형태의 지구 이미지를 담은 벽화를 통해 푸른 지구와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뉴욕, 서울, 런던, 파리,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벽화를 비롯한 예술 사업을 진행한 세계적인 도시예술 작가다.

16일에는 작가 팬사인회가 열리며 17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벽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페어리에 앞서 울산에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에 참여하고 있는 존원, 토마 뷔유, 빌스 등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잇따라 방문하며 곳곳에 작품을 남겼다.

우선 2015년 프랑스를 대표해 우표를 제작한 존원은 지난 6월25일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1공학관 가로 7m, 세로 19m의 벽면에 반구천의 암각화의 돌과 본인의 이름 및 시그니처 문양들을 그린 ‘New 반구천’을 완성했다. 전시 개막식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노란 고양이 ‘무슈사’로 유명한 토마 뷔유는 지난 3월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2층 벽면에 가로 7.2m, 세로 1.3m에 달하는 대형 무슈사 작품을 그린데 이어 지난달 12일 또 한번 울산과학대를 찾아 여백으로 남았던 벽면에 울산의 상징인 고래, 대형 무슈사 등을 그렸다. 지난 3월 울산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 217명과 함께 그린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로뎅’이라고 불리는 빌스는 지난 9월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분수대 측벽에 울산의 상징인 역동적인 고래와 울산의 시화인 장미 등을 그린 벽화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울산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심 곳곳에 작품을 남기면서 산업도시 울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빌스의 벽화 제막식에 참여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으로는 울산이 산업도시면서 문화를 중시하는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작가들이 단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그라피티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은 이달 27일까지 열린다”며 “울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외 작가들이 울산 곳곳에 남긴 작품들도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