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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야구 활성화, 인프라 확충이 관건

2024-10-16     경상일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남해안 벨트 사업’에서 울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구연 KBO 총재은 1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4 울산-KBO Fall 리그 국제야구대회에 참석해 “그동안 시설이나 기후 때문에 교육리그를 일본이나 미국에서 해왔지만 이제는 다르다. 울산도 일본 미야자키나 오키나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KBO의 ‘남해안 벨트 사업’에서 울산이 중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야구는 사실 대구나 부산에 비하면 팬층이나 시설 면에서 크게 뒤떨어진다. 울산 문수야구장의 경우 2012년 9월28일 착공해 2014년 3월22일에야 개장할 정도로 역사나 기반이 약하다. 그 전에는 사회인 야구를 할 수 있는 300석 규모의 조그마한 야구장을 계획했었다. 이처럼 야구 기반이 약한 울산에 야구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김두겸 울산시장이 허구연 총재를 만난 뒤 직접 일본 훗카이도현 에스콘필드까지 갔다온 뒤부터다. 김 시장은 허 총재의 말을 듣고 야구 인프라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이어 그 전에는 상상조차 안해본 Fall 리그 개최를 실현했다.

이번 허 총재의 발언으로 울산의 야구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됐다. 허 총재는 이날 “남해안 벨트에 위치한 도시 중에서도 울산이 시설 뿐만 아니라 숙박 시설 등 인프라 부분에서 가장 낫다”고 말했다. 남해안 벨트는 경북 포항, 울산, 기장, 경남 거제, 진주, 고성, 통영, 남해, 전남 여수, 함평 등으로 이어지는 벨트를 뜻한다. 허 총재는 이 중에서 울산이 위치나 조건 면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말했다.

울산이 남해안벨트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인프라 구축이다. 때 마침 울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해 야구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 호스텔이 건립되면 1층 편의·지원시설과 2~3층 객실·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며, 총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김 시장은 야구장의 인조잔디와 외야 안전펜스 교체, 관람석 증축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축구장, 파크골프장에 이어 이제 야구 인프라에까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꿀잼도시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라고 본다. 다만 다른 도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올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