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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유-석남사

2004-11-11     경상일보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비구니 수도의 도량으로 자리잡고 있는 석남사는 울산사람들에게 늘 열려있는 휴식처의 역할 뿐만 아니라, 특히 한겨울 눈이 내려 온 절을 하얗게 만들 때 가지산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모습은 어디에 비겨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석남사는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으면서 줄달음질을 치다가 도중에 경상북도 청도의 운문산을 형성한 뒤 다시 뻗으면서 고헌산맥을 형성했는데, 이 고헌산맥에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영취산 등의 영산 명봉들을 아우르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한 가운데서 석남사를 안고 있는 가지산과 더불어 신불산에는 간월사, 영취산에는 통도사 등의 신라 명찰이 들어서 불심의 영역으로 오랜 세월 자태를 간직해 왔다.
 일찍이 도의국사는 영산 명지를 찾다가 이 곳 가지산의 법운지를 발견하고 터를 정한 뒤, 신라의 호국을 염원 기도하기 위해 석남사를 창건한 것이다.
 도의국사는 신라 제 37대 선덕왕 1년에 당나라에 건너가서 지장의 제자가 되어 그 불법을 물려 받고 법호를 도의라고 개명한 뒤 821년에 신라로 돌아왔다. 도의는 돌아온지 3년만에 석남사를 창건하고 가지산파의 개조가 됐다.
 이렇듯 유서깊은 석남사에는 건물 이외에도 대웅전, 극락전, 정수원, 강선당 등의 건축물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정조 15년(1791)에 세웠다는 극락전이고 다음 가는 건축물은 순조 3년에 세운 대웅전이다.
 이 사찰에는 보물로 지정된 석조부도 1기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3층석탑, 수조 등의 귀중한 문화재가 있다.
 울산시는 내년 전국체전과 IWC울산총회를 통해 석남사의 아름다운 모습이 다시금 전국, 세계에 각인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