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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유 간절곶 해맞이

2004-12-30     경상일보
2005년 1월1일 오전 7시31분17초. 울주군 간절곶에서 새해 첫 해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된 시각이다. 수년 전 까지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보다 8분 가량, 포항시 호미곶보다 2분 정도 먼저 해가 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간절곶은 굳이 해돋이 장소가 아니더라도 자랑할 것이 많다.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높이 17미터의 백색 팔각형 등대가 있는 해맞이 공원, 장승, 바다바람 모두 간절곶 풍경이다. 1920년에 건립된 간절곶 등대는 맑은 날에는 50㎞ 떨어진 곳 까지 불빛을 비추면서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한반도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새해 첫날 뿐만 아니라 주말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부산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간절곶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간절곶. 울산 사람들도 자주 잘못 표기하는 간절곶은 빨랫줄이나 차양 등을 받치는 간짓대(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길게 뻗어 나온 곶이란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간짓대처럼 길게 나온 곶"이란 뜻이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의 혹독한 첫 새벽의 추위를 각오하고 해돋이를 모든 것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한 이들은 비록 굳은 날씨로 해를 보지 못하더라도 간절곶에서의 해돋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견딜 수 없는 것은 대책없는 도로 교통체증이다. 간절곶 뿐만 아니라 구·군마다 끼고 있는 울산의 해돋이 명소에 대한 특별교통관리가 실시된다고는 하지만 한정돼 있는 도로의 교통관리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을 듯 하다.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해돋이 명소를 끼고 있는 울산시민들은 잠시 양보를 해도 좋을 듯 하다. 31일 오후 5시부터 1월1일 오전 10시까지 간절곶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계획이다. 울산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관광지 간절곶, 더 나아가 울산의 이미지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