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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개불알꽃

2005-02-14     경상일보
 
개불알꽃은 산의 풀밭에서 자라는데 줄기 끝에 핀 꽃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불알꽃’이라 한다. 또 꽃이 주머니 같이 생겨서 ‘복주머니꽃’, ‘복주머니란’이라고도 하며, 꽃이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요강꽃’ "까마귀오줌통"이라고도 부른다.
 개불알꽃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가는 털이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크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30~50㎝ 가량이다.
 외떡잎식물로 3~5장이 잎이 어긋나게 달리며 모양은 넓은 타원형으로 끝이 날카롭다. 잎은 나란히 잎맥으로 주름진 형태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6월에 홍자색으로 줄기 끝에 하나가 달리는데 지름이 5㎝이다. 위에 있는 꽃받침 조각은 넓은 달걀형으로 동그스름하고 양끝이 뾰족하며 밑쪽은 합쳐져서 끝만 3개로 갈라진다.
 입술꽃잎은 둥근 주머니 모양이며 상부에 깔때기 모양의 개구(開口)가 있다. 입술꽃잎에 핏줄같은 맥이 그물 형태를 이루고 있다.
 개불알꽃은 모양이 좌우대칭 형이며, 가운데에 입술꽃잎이 나 있고 뒷면에는 길쭉한 꽃주머니를 달고 있다. 개불알꽃 이름이 점잖하지 못해 사람들이 입에 올리기 민망하니 "복주머니꽃"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식물 이름을 바꾼다면 다른 많은 식물들의 이름도 다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 식물원에 피어 있는 개불알꽃을 보고 이름 때문에 웃는 일이 많다. 웃을 일 별로 없는 세상살이에서 이름으로도 웃음을 주는 꽃이다.
 깊은 산지의 그늘에서 자라지만 높은 산 위로 올라가면서 양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야생란으로 중에서 비교적 꽃이 화려하나 옮겨 심으면 잘 살지 않는다.
 숲속 양지 바른 곳에서 근경을 옆으로 뻗으면서 군생한다. 꽃은 한 줄기에 한 송이씩 달리며 꽃색은 홍색, 황색, 백색 등이 있는 독특한 꽃이다. 노양주·울산들꽃학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