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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법흥왕릉 봉분 훼손

2005-07-26     경상일보
 
신라 23대 법흥왕(재위 514~540년)의 능 봉분에서 도굴로 의심되는 훼손 흔적이 신고돼 문화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경북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 효현동 산 63에 있는 사적 176호 법흥왕릉 봉분 뒤쪽에서 잔디를 파낸 흔적을 26일 오전 문화재청 모니터 요원 정모(60)씨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잔디가 패인 흔적이 1㎡ 정도의 면적이며, 봉분의 패인 곳에 잔디가 뒤집혀 묻히는 등 도굴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주의 왕릉 대부분이 도심과 멀리 떨어져 평소 시민들의 관심 밖에 있다"며 "도굴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보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파인 봉분을 옆의 잔디를 파서 메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예전 진덕왕릉 도굴때와 같은 위치"라는 견해를 보였다.

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잔디를 파헤친 흔적으로 보이지만 굴착한 흔적은 없어 도굴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며 "무덤의 현상변경 사실을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필요할 경우 문화재위원 방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주시사적공원관리사무소는 "이 부분은 10일전 쯤 예초작업을 했을 때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