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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유]울산의 가을

2005-10-13     경상일보
 
바야흐로 가을이다.

산업도시 울산에도 드높은 파란 하늘이 가을을 알리고 있다.

울산의 가을 정취는 비단 파란 하늘 뿐만이 아니다.

신불산, 영취산, 간월산 등 단풍 든 영남알프스를 따라 올라가면 남북 방향으로 흐드러지게 핀 억새평원이 물결을 친다.

이 가운데 천황산의 사자평, 신불산 억새능선, 취서산 극락안위 억새능선은 특히 억새산행을 하기 좋은 곳으로 손에 꼽힌다.

가을이면 전국의 등산객을 모여들게 하는 이들 억새평원은 파란 하늘과 단풍 든 산을 배경으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 꽃길도 동천강 옆 자전거 도로를 따라 제철을 맞고 있다.

천곡동 일지리버 아파트부터 중산동 글로리아 아파트까지 3km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흰색, 분홍색, 짙은 자주색이 어우러진 코스모스가 한 가득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과 들녘 위로 끝없이 펼쳐진 가을 하늘이 코스모스 꽃길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을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이 자랑하는 농산물인 '배'가 그 단맛과 수분을 가득 머금은 채 주인을 맞고 있으며, 농약대신 오리와 우렁이 등을 이용해 키운 친환경쌀도 수확되고 있다.

울주군 봉계에서는 황우쌀 축제에 이어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한우 불고기 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고 있는 처용문화제 역시 울산의 가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역축제이다.

남부지방 최대의 전통 옹기단지인 외고산 옹기의 다양성과 실용성을 널리 홍보하는 외고산옹기축제 역시 매년 10월이면 열리는 대표적인 가을축제이다.

주전에서 정자로 이어지는 몽돌 가득한 가을 동해안 정취도 단연 가을 정취로는 으뜸이다.

무엇보다 전국체전을 맞아 울산을 찾은 손님들이 울산의 가을 모습을 만끽하며 가슴과 머리속에 아름다운 울산의 풍경을 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