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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유]친환경도시 상징 태화강

2005-10-23     경상일보
 
제86회 울산 전국체전이 막을 내렸지만 생태·환경도시로서의 울산의 이미지를 키워 가는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물론 그 몫도 울산시민들의 몫이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청정 하천 태화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전국체전은 울산이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씻어버리는 의미있는 행사였다는 평가다.

체전 기간 내내 깨끗해진 태화강의 모습이 각종 온·오프 매체를 타고 전국의 안방으로 전달되면서 울산 환경 개선의 상징처럼 보여졌다.

공해 때문에 누구나 기피하는 울산이 아닌 연어가 뛰어노는 맑은 하천을 가진 친환경도시 울산을 알리는데 중요한 몫을 했다.

경기장 가운데 최고 히트작은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에 마련된 조정과 카누 경기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조정이나 카누 경기가 열린 경우가 거의 없어 선수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고 경기 때마다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조정과 카누가 이번 울산체전을 계기로 인기종목으로 부상했다.

특히 강물이 깨끗하고 숭어떼가 뛰노는 것을 본 선수단이 "태화강이 이렇게 맑은 줄 몰랐다"고 감탄, 울산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 앞선 생태·환경도시임을 보여준 것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큰 수확이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오염에 따른 물고기 떼죽음, 퀘퀘한 냄새 등으로 태화강은 공해도시 울산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울산시 등 지자체가 친수공간으로서의 태화강 조성에 꾸준히 노력해 온데다 국제포경위원회와 전국체전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시민들조차도 의심스러워 할 정도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제 태화강을 깨끗하게 지켜나가야 할 의무는 시민 모두에게 있다. 태화강 오염의 주범이 생활하수로 인식돼 온 만큼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환경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태화강 가꾸기는 시민들의 정성과 비례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