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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유]울산앞바다 등대

2005-10-28     경상일보
 
그동안 등대라면 선뜻 밤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시설로만 인식돼 왔다.

등대는 운항중인 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육지의 위치나 위험한 곳을 알려주는 등 안전하고 빠르게 운항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섬과 곶, 항만, 협수로 등에 인공적으로 설치된 항로표지의 일종이다.

그 만큼 바다를 지키는 중요 시설 중 으뜸이며,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간절곶과 울기, 화암추 3곳의 유인등대와 정자항 북방파제등대, 남방파제등대, 도제등대를 비롯해, 양죽방파제, 신항 중앙방파제, 온산 남방파제, 나사등대 등 13곳의 무인등대가 설치돼 있다.

이같은 '바다 지킴이'역할을 하는 등대가 최근 들어서 지역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등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00여년이란 역사를 가지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울기등대가 시민들의 야외결혼식장으로도 활용되는 등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울창한 송림과 벚꽃터널 등의 울기공원과 해금강이라 일컫는 대왕암과 탄금바위 등 푸른 바다와 푸른 숲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 곳이 더욱더 시민들의 품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구 방어동 화암추 등대도 내부에 선박발달사와 심해수산자원, 선박모형 등 해양전반에 관련한 자료를 풍부하게 전시해 놓고 있어 청소년들의 학습장소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아울러 등대를 관할하고 있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시민들의 품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 울기등대와 화암추 등대에 각종 전시회와 바다관련 영화상영, 음악공연(해양청 직원들로 구성된 '해이락' 정기 공연) 등 문화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또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등대 1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내년 봄에는 울산 문인협회와 공동으로 시낭송회도 열리는 등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