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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맡을거라 기다렸던 역"

2005-11-25     경상일보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속에서 뭔가 너무너무 꿈틀댔습니다. 배우로서 욕심 부리기에 충분했고, 확실히 말하건대 앞으로도 배우를 계속하겠지만 분명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습니다. 기다려왔다고 말하면 '오버'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 제게 올 것이라 생각했던 역할입니다. 정말 이 역은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배우 한석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 '음란서생'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좀체 자신의 속내를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한석규가 모처럼 강한 어조로 영화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반칙왕', '정사' 등 화제작을 쓴 김대우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음란서생'은 현재 남양주종합촬영소 오픈 세트에서 부지런히 촬영을 진행 중이다. 70% 가량 진행됐으며 내년 설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의 자제이자 당대 최고 문장가인 윤서(한석규 분)가 권태로운 삶 속에서 우연히 음란소설 집필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곁에는 소설에 삽화를 그리는 의금부도사 광헌(이범수)과 책 배급업자 황가(오달수), 그리고 소설에 영감을 주는 '왕의 여자' 정빈(김민정)이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