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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공 쓰레기 산 자연을 즐겨요

2006-06-05     경상일보
 
1부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4) 산업·생활 부산물 재활용


생활속 철저한 분리수거 재활용 효율 극대화
건축 폐기물 이용 자연 휴식·레저 공간 확보
무공해 첨단소각시설 주택가 중심 운영 가능




독일은 산업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었을 뿐 아니라 산업단지에 생태계의 먹이사슬 개념을 도입, 산업과 생활 부산물의 재활용·재생산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 북부 칼텐키어켄시 중심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브로크맨 리사이클링'사는 의류, 폐지, 빈병, 플라스틱(PVC), 나무 등을 재활용 생산하는 업체다.

브로크맨 리사이클링사는 칼텐키어켄시 뿐 아니라 주변 도시들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부산물을 수거해 관련업체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생활 부산물은 차량을 통해 회사 정문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한 뒤 종류에 따라 분리, 재활용·재생산 과정을 거치게 된다.

브로크맨 리사이클링사는 하루 500곘의 생활 부산물을 재활용하면서 자체 처리가 어려운 PVC 종류는 별도 1차 처리한 뒤 전문업체로 보내고, 소각용 폐기물에 대해서는 함부르크 킬 소각장으로 운송한다.

브로크맨사의 슈뢰더 공보담당은 "시민들의 철저한 분리수거로 부산물의 90% 가량은 분리작업을 거치지 않고 바로 종류별로 재활용된다"며 "나머지 10%는 이물질이 섞여 회사직원들이 2차 분리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브로크맨 리사이클링사는 생활 부산물의 재활용·재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날림먼지, 악취 등의 환경민원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장 주변에 대규모 수목장을 조성해 '숲속 공장'으로 불리고 있다.

독일 북부지역은 산과 언덕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함부르크 중심에서 칼텐키어켄 방면으로 승용차로 30분가량만 이동하면 도착하는 훔멜시 호수변에 높이 75곒가량의 '인공 산'이 주민들과 이방인들을 반긴다.

'훔멜 인공 산'은 훔멜, 함부르크, 칼텐키어켄 등의 건축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축쓰레기로 만들어졌다.

훔멜시는 30여년 전 건축공사현장에서 무더기로 쏟아지던 건축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훔멜 호수변에 폐기물을 묻고 다시 흙을 쌓은 뒤 각종 수목을 심어 '인공 쓰레기 산'을 만들었다.

'인공 쓰레기 산'은 건축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성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독일 북부지역에서 볼 수 없는 산을 만들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훔멜 인공 쓰레기 산'과 '훔멜 호수'에는 평일 하루평균 100~200여명이 찾아 등산, 승마, 요트, 산책, 피크닉 등을 즐기고 있다.

훔멜시 산림담당 하노 페케씨는 "건축물 쓰레기로 인공 산을 만들어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1차 쓰레기 산이 완공 이어 2차 쓰레기 산도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킬(Kiel) 소각장은 슐레스비히 홀타인주 킬시(Kiel City) 주택가 중심에서 운영되고 있다.

킬 소각장은 열분해 용융시스템을 채택해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나 독성 부산물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무공해 첨단소각시설로 유명하다.

킬 소각장은 일일 400곘의 쓰레기를 소각처리 능력을 갖춰 킬시 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쓰레기도 위탁받아 처리비용을 시 수입으로 돌리고 있다.

기존 소각방식이 처리과정에서 15~30%의 바닥재 및 비산재를 방출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을 초래하는데 비해 킬 소각장의 열분해 용융시스템은 처리 폐기물의 5~10%에 해당하는 슬러지를 아스팔트용 골재와 보도블럭 등으로 재생산·공급하고 있다.

킬 소각장은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폐열을 주택난방용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염분 화학물질도 분리수집해 재활용하고 있다.



독일 칼텐키어켄=글 박정훈기자·사진 김동수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