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 렁 이는 물 결 타고 여름서핑 가자- 윈 드 서 핑
2006-06-07 경상일보
3시간 기본기 익히면 기본적 세일링 가능
동호회·클럽 가입해 저렴하게 즐길수 있어
윈드서핑은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지방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호일 슈바이처와 초음속기 설계가인 짐 드래이크씨가 요트의 세일부분과 서핑을 접목시켜 즐긴 것에서 시작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 대한요트협회 심판위원인 권희범씨가 부산~대마도 현해탄 횡단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된 이후 대중화 됐다。
봄햇살을 한껏 머금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 앞바다. 회사원 이화영씨(36·윈드서핑 3년차)가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파도 사이로 고무줄 튕기듯 미끄러지는 윈드서핑에 몸을 맡긴 채 바람을 가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몸을 실은 보드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짠 바닷 바람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이씨는 "윈드서핑은 바다, 바람, 파도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위에서 가속도가 붙으면 엄청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며 "보드에 몸을 맡긴 채 온몸으로 바다를 느끼면서 넓은 바다를 거침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윈드서핑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해양 스포츠의 꽃 윈드서핑. 서핑과 요트의 장점만을 가져온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다.
요트나 서핑 등 바다스포츠가 많지만 키 없이 세일(돛)만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의외로 운동도 많이 되고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바닷 바람을 가르는 모습만으로 시원하다.
출렁이는 물결과 시원한 바람만 불면 언제나 즐길 수 있는게 윈드서핑이다. 윈드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초속 7~8곒의 바람과 작은 파도가 일면 된다. 물에 빠질 염려가 없을 뿐 아니라 수트를 착용하면 부력과 체온이 유지돼 최대한으로 늘려잡으면 한겨울을 제외한 3월부터 10월 말까지 바람만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볕이 뜨거운 한여름보다는 부드러운 남서풍이 불어오는 4월부터 6월까지가 역시 제철이다.
이씨는 또 "진하해수욕장 앞바다는 4~6월 바람이 많아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이라며 "'울산컵 국제윈드서핑대회'가 시작된 뒤로 동호인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드서핑의 매력은 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살아있는 스피드다. 시속 50~60㎞(동호인 기준)을 낼 수 있어 바람을 이용한 스포츠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짠 바닷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스피드의 5~6배까지 더 실감할 수 있다.
보드 위에 몸을 맡긴 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스피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주장이다.
윈드서핑은 보드에 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이용한다.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운동량이 많아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정서순화에도 좋다.
윈드서핑은 전문강사로부터 3시간 정도만 배우면 기본적인 세일링이 가능하다. 그러나 점핑, 태킹·자이빙(방향 전환) 등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3년 정도 익혀야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윈드서핑은 바다 위의 보드에 몸을 의지한 채 달리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요령이 중요하다. 몸이 굳은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성과 학생들이 빨리 배우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몸이 유연할 뿐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도 높아 빨리 배운다는 것이 전문강사들의 설명이다.
장비는 200만원대에서 일체를 구입할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동호회나 클럽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에 가면 언제든지 동호회를 만날 수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