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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작은 모임]<18> 울산시사랑회

2006-06-16     경상일보
 
스트레스 해소·봉사활동 일석이조
각종 가요제 수상자등 주부 12명 노래봉사모임




"노래만큼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는 것이 또 있나요. 있으면 한 번 알려주세요"

12명의 주부 노래꾼들로 구성된 노래봉사모임 울산사랑회(회장 이재철) 회원들이 자신있게 내뱉는 말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께면 울산시 중구 복산동 연습실은 노래 반주와 회원들의 노래 소리로 쩌렁쩌렁 울린다.

그저 노래가 좋아서 모인 모임이겠거니 생각하면 오산. 한 곡 한 곡 불러내는 노래 솜씨가 맛깔나는 것은 물론이고 가창력에서도 프로수준이다. 회원들 절반 이상이 각종 주부가요대회 수상자들이기 때문. 지난 2003년 발족 때만해도 회원 모두가 전국 각지의 주부가요대회 수상자들로 구성되었지만 3년 남짓 시간이 흐르면서 노래 실력을 갖춘 일반인 주부들도 영입하게 됐다.

회원들의 입담도 노래 못지않다. 노래를 연습하는 틈틈이 일주일 동안의 회포를 이야기로 푼다. 집에서 일어났던 자잘한 다툼거리부터 자랑거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넋두리를 하다보면 묵은 스트레스까지 해소된다. 이렇게 매주 연습한 노래 실력은 지역의 노인정과 요양원같은 사회복지시설에서 빛을 발한다.

김정운 부회장(42)은 "내가 부르는 노래로 어르신들이 춤을 추고 때로는 노래 가사에 설움이 벅차올라 눈물을 쏟으실 때 가슴에 뜨거운 게 느껴지거든요. 그렇게 뿌듯하고 보람있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다. 고복수가요제 특별출연, 간절곶 해맞이 축제, 태화강살리기 한마음축제, 처용문화제 등 울산에서 열리는 큼직한 행사에서 공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심양에 가서 조선족 위문 공연도 벌였다.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여성모임이지만 남성 회장을 선임했다. 바로 이재철씨. 울산연예협회에 오랫동안 몸담은 그는 봉사활동을 할 대상을 찾아나서는 등 든든한 매니저역할을 하고 있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