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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 되고 싶어요" - 청소년 복싱계 유명인사 장강국군

2006-06-20     경상일보
 
아마추어 전국대회 우승 휩쓴 유망주




'지방질 하나 없는 근육질' '왕(王)자가 새겨진 복근' '매서운 눈초리'

복싱 국가대표 지망생인 경영정보고 3학년 장강국(20)군의 캐러커처를 그린다면 단연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꾸밈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수수하게 자신 이야기를 늘어놓는 장군은 부끄러움도 많은 사춘기 소년. 그러나 복싱 연습을 위해 권투화 끈을 동여매고 헤드기어를 쓰고 권투글러브를 낄 때의 모습은 참 다부져보인다.

청소년 복싱계에서 장군을 모르면 간첩으로 통한다. 전국의 중·고교 청소년 복싱팀 감독들이 "울산은 강국이가 있으니까 우승은 문제 없겠네"라는 말을 인사로 건넬 정도다.

지난 4월 제17회 대한아마추어 복싱연맹 회장기 전국복싱선수권대회(2006년)와 제55회 전국중고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제86회 고등부 전국체육대회(이하 2005년) 등 국내에서 최대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으니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다. 장군의 기량을 알아본 대전대학교와 용인대학교는 이미 입학 러브콜을 보내왔다.

오전 6시께부터 몇 십 킬로미터의 달리기와 피팅 체조, 오후의 스파링 연습 등 한계를 느낄 만큼 강도 높은 그간의 훈련이 낳은 성과물들이다.

"처음에 운동 시작할 때 손목이 얇고 몸의 뼈대 자체가 약한 편이라 주위에서 말렸어요. 그래서 거의 숨어서 운동했어요. 운동한 지 몇 달만에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자 비로소 떳떳하게 복싱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죠"

장군은 복싱 선수로 활동하는 7년 가까이 동안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보완할 수 있는 특기를 길렀다. 바로 복부 가격 기술. 펀치력은 스스로 약하다고 인정하지만 복부를 치고 나오는 스피드에서만은 자신 있다.

"복싱은 내 인생의 직업"이라고 똑 부러지게 말하는 장강국군. 향후 국가대표 선수나 체육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아성취를 위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편찮으신 아버지와 연로하신 할머니를 편안히 모시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글·사진=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