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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가르는 무한질주의 쾌감- 수상스키

2006-07-05     경상일보
여름철에 딱 좋은 수상레포츠의 꽃
물과 10분만 씨름해도 다리가'후들'
현란한 묘기·스피드 연출도 가능




물이 있어 뜨거운 여름도 즐겁다. 황금빛 태양 아래서 갈라지는 햐얀 물보라의 유혹에 '풍덩' 빠져보자.

시속 30~70㎞로 질주하는 수상스키 아래로 하얀 포말이 뒤를 쫓는다. 무더위, 스트레스, 따분함을 물보라에 묻어 날리면 일상의 잔재도 사라진다.

여름철 수상 레포츠 꽃으로 불리는 수상스키. 물살을 가르는 무한질주의 쾌감이 뼛속까지 파고들면서 스키어들을 물의 마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올 여름은 자유자재로 물살을 헤치는 수상스키어들의 곡예에 감탄사만 보낼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한번 부딪쳐보자.

수상스키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에서 온갖 현란한 묘기와 스피드를 연출한다.

수상스키의 매력은 푸른 바다를 거침없이 달리는 스피드와 스릴. 초고속으로 달리며 물 위를 미끄러질 때 발 아래로 용암이 솟구치듯 곧추서는 바닷물의 포말이 장관이다. 다만 체력 소모가 많아 한번에 20분 정도를 초과해서는 되는 만큼 30분 이상의 휴식도 필요하다.

일반 사람들은 물과 10분만 씨름을 해도 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상당한 운동효과를 가져다 준다.

초보자는 한개의 스키에 두 발을 고정하는 '원 스키'를 타는게 좋다. 실력이 향상되면 고급단계인 '투 스키'를 신게 된다.

수상스키는 스키슈트(잠수복 형태)와 구명조끼를 입는 것을 시작으로, 스키를 신으면 본격적인 물과의 한판 승부가 기다린다.

수상스키의 기본자세는 양팔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두 다리는 어깨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쪼그린 자세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는 연습을 몇 차례하고 나면 드디어 물속 강습이 시작된다.

수상스키에 숙달되면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핸들을 잡지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초보자는 보트에 연결된 봉을 잡고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물속에 몸을 담근 채 두 손으로 봉을 잡고 기다리면 서서히 보트가 출발한다. 보트가 속도를 내면서 줄이 팽팽해지면 발뒤꿈치에 엉덩이를 밀착시킨 뒤 서서히 균형을 잡아준다. 엉덩이를 들어올리면 물 위에 서서 달릴 수 있다. 두 세번 넘어질 각오를 하고 착실한 기본기를 익히면 어렵지 않게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울산지역 수상스키 동호인은 광역시수상스키협회 소속 200여명 등 3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광역시수상스키협회 소속 동호인들은 태화강과 경주, 왕신지(연못) 등에서 기록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일반 동호인들은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동구 일산해수욕장, 북구 정자 바닷가 등에서 바다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다.

울산광역시수상스키협회 박윤수 전무는 "일주일정도만 꾸준히 연습하면 괜찮은 자세로 수상스키를 탈 수 있다"며 "한달만 하면 전문가들이 즐기는 '슬라롬'(외짝 스키)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수상스키도 도전 정신이 우선돼야 한다"며 "배우겠다는 일념만큼이나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