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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맑은 공기 지켜줄 생태산업단지

2006-07-24     경상일보
 
10·끝) '소일렘' '노보자이메스'



토양복원·제약 회사도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
오염토양 고유번호 부여 전산화 2차 오염방지
인슐린 생산 부산물 이용 액상사료 돼지 사육


덴마크의 칼룬드버그 생태산업단지는 '산업공생센터­화력발전소­정유회사­제약회사­석고보드회사­토양복원회사' 등 산업공생의 연결고리를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칼룬드버그 주민들도 생태산업단지내 산업공생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비용절감 뿐 아니라 깨끗한 환경을 누리고 있다.

칼룬드버그 생태산업단지는 산업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부산물의 지속적인 재활용·재생산을 통해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기업체들은 자동차로 5~10분 거리에 입주해 물류비용 절감 뿐 아니라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소일렘'(SOILREM)은 오염된 토양과 생활하수 슬러지 등을 가져와 친환경적 오염원 정화작업을 거친 뒤 건설·건축공사용 자재, 토양복원사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일렘은 각종 현장에서 반입되는 오염토양에 고유 번호를 매겨 오염원, 반출 장소, 원인제공 회사 등 모든 관련자료를 전산화하고 있다.

반입된 모든 흙은 오염원에 따라 분류·정화작업을 거치면서 2차 오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소일렘은 각종 현장에서 흙을 실은 덤프트럭이 들어오면 자동측정 시스템을 통해 무게와 오염원 등을 구분한 뒤 1·2·3차에 걸친 정화작업을 벌인다.

기름에 오염된 토양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짚 등과 함께 섞어 발효(산화)시키면 기름성분이 완전히 제거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재처리된 토양은 건설과 건축공사용 자재(방음재) 등으로 공급되고, 일부는 농가와 공장부지의 복토용으로도 사용된다.

토양을 오염시킨 업체나 행정기관은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운송·반출·정화비용 등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

소일렘의 홍보담당 소렌버그 마드센씨는 "재처리된 흙은 주로 주택가에 인접한 고속도로의 방음용 언덕이나 건축용으로 사용되고, 100% 정화된 흙은 농업용으로 무상 공급된다"며 "소일렘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해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자이메스'(NOVOZYMES)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산·질산)을 바이오매스처리 한 효모슬러리(액상사료)를 축산농가 등에 비료로 공급하고 있다.

노보자이메스는 인슐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효모슬러리를 한동안 폐기처분하다 설탕과 유산균을 섞어 액상사료를 만들고 있다.

노보자이메스의 액상사료는 기존의 화학비료보다 효과와 경제적 비용에서 큰 효과를 거둬 화학비료 대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노보자이메스는 화력발전소(에너지 E2)로부터 전력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열과 스팀을 공급받아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생산비용도 크게 줄이고 있다.

칼룬드버그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달리면 라이프 소렌슨씨의 축산농가(돼지 3천여마리)에 도착한다. 소렌슨씨는 노보자이메스에서 가져온 효모슬러리(25%), 일반사료(75%), 물 등을 섞은 액상사료를 돼지들에게 준다.

소렌슨씨는 효모슬러리 등을 섞어 만든 액상사료를 대형 저장탱크에 보관한 뒤 자동으로 축사에 공급하고 있다. 액상사료는 축사와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매일 일정량씩 공급되고 있다.

액상사료는 30~90㎏의 어린 돼지들에게 주로 공급되면서 칼룬드버그지역내 약 80만 마리가 이 액상사료를 먹고 자란다.

소렌슨씨는 "노보자이메스의 효모슬러리는 일반사료 보다 비용면에서 15%정도 싸고 영양분도 많다"며 "효모슬러리의 유산균은 돼지의 위속 박테리아를 줄이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칼룬드버그=글 박정훈기자·사진 김동수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