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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 수륙양용차 아르고체험

2006-08-16     경상일보
 
수해복구 현장서 진가 발휘…상륙작전, 영화속 주인공 된듯 '착각'

산비탈도 거칠것 없고 물속에서도 파워 질주


'모험레포츠의 천국' 강원도 인제 합정강에 등장한 모험스포츠의 새 강자 수륙양용차 아르고. 전쟁영화에서나 보던 수륙양용차를 타고 산과 계곡 가릴 것 없이 무한질주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아르고의 전진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오직 제거의 대상일 뿐이다. 차체가 보트처럼 날렵해 잡목은 깔아뭉개고, 깊은 물웅덩이는 가뿐히 건넌다. 경사 35도가 넘는 자갈밭 둔덕도 기세 등등하게 오른다. 무적함대다.

주변풍경은 휙휙 지난다. 거친 자갈밭을 지나치는가 싶으면, 왕버들 가지가 흐드러진 소양강변 수풀이다. 울퉁불퉁한 산비탈을 마치 롤러코스트 타는 듯한 기분으로 지나다가 다시 얕은 강물 위에서 물보라가 일어난다.

아르고의 지칠줄 모르는 '파워'에 감탄하다보면 울퉁불퉁 들쭉날쭉한 산길 체험의 통쾌함이 온 몸을 짜릿하게 한다. 소양강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려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상쾌하다.

아르고(수륙양용차) 체험 프로그램은 인제군 남전1리 주민협의회(회장 황철진)가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레프팅과 번지점프, 펀약킹, 슬링샷, 플라잉 폭스, 패러글라이딩, 사륜구동오토바이(ATV) 등으로 이미 레포츠의 왕국으로 명성을 다지고 있는 인제군의 또하나의 자랑거리가 됐다.

아르고는 캐나다에서 개발한 전천후 다목적 차량. 6개 혹은 8개의 전륜(全輪)구동 바퀴가 장착돼 땅위에서는 어떤 차량보다도 강력한 파워(25마력)와 주행능력, 등판능력을 자랑한다. 타이어 압력이 약 3Psi 미만으로 자연환경을 헤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수륙양용차 체험코스는 인제 내린천과 한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5㎞. 수풀, 물웅덩이, 자갈밭, 모래밭, 강 등 다양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바퀴 도는데 20분가량 걸린다. 자갈밭이나 평지에서는 최고속도 45㎞. 물 위에서는 시속 4㎞로 달린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수륙양용차들이 소양강에서 마치 상륙작전을 펼치듯 무리지어 강을 건너는 풍경은 전쟁 영화를 연상케 한다.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양 상륙작전의 묘미를 즐길수 있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음주를 한 채 아르고에 탑승하거나, 탑승때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움직이면 안된다"면서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안전하게 레포츠를 즐길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르고는 이번 수해복구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도로유실로 차량이 가기 힘든 곳까지 진입해 '구호의 손길'을 주는가 하면 소양호에서 가축 사채 인양이나 실종자를 수색하기도 했다.

주민협의회는 "레포츠 피크철인 7월에 시작해 보름정도 운영하다가 수해가 발생해 중단됐다"면서 "그래도 물난리가 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 최창도 총무 "지난 6일부터 체험장을 다시 개장했지만 수해를 의식해 '가도 되겠느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게 보탬이 되고 주민들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체험료는 어른 1만5천원, 초등학생 1만원. (033) 463·4472



김창식기자 goodgo@ksilbo.aykt6.com

(사진제공:수륙양용차 아르고 인제체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