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그대 이제 철인임에 환호하라 - 트라이애슬론

2006-09-27     경상일보
 
역영하라 질주하라 힘차게 페달을 밟으라 그리고…
실전 경험 충분히 쌓은후 스타일 맞는 바이크 구입
수영·마라톤·사이클 결합 고도의 체력 요구
일반인도 클럽서 체계적 연습 통해 완주 가능
울산체육공원·동천체육관 등 훈련 최적 입지








'철인은 아무나 한다'

땀이 비 오듯 줄줄 흐르고 숨이 목 끝까지 차 올라 온 몸이 탈진 할 것처럼 고통스러운 운동일 것이라는 단순한 선입견은 이젠 버려라. 그냥 숨 한번 크게 내쉬고 나면 다시 새 몸이 되는 것처럼 운동을 할수록 몸이 부드러워지고 가뿐해 지는 레포츠가 철인3종경기다.

철인3종경기 트라이애슬론은 몸이 무쇠처럼 강해 타고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철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중 레포츠의 하나다.

철인3종경기는 한 선수가 수영과 바이크, 런 3종목을 제한시간 안에 마쳐야 하는 경기. 고도의 훈련이 필요로하는 철인코스도 있지만 최근에는 트라이애슬론을 대중화 시키기위해 스프린트, 중장거리 등 코스도 다양하게 개발돼 본인의 체력과 훈련량에 맞춰 참가할 수 있다.

수영을 할 수 없는 겨울이나 수영을 잘 못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사이클과 달리기만 하는 '듀애슬론', 비싼 철인경기용 사이클을 구입하는게 부담스러운 초보자를 위한 수영과 달리기로 이루어진 '아쿠아슬론'경기도 있다. 초보자들은 이 두 경기를 접해 본 후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는게 좋다.

철인3종경기의 매력은 몸상태에 따라 3종목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할수 있고, 또 혼자 훈련을 해도 별로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 직장생활이나 일상 생활속에서 잔뜩 쌓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기 때문에 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을수도 있고, 매사에 긍적적인 사고방식을 갖게해 준다.

울산지역에서 초보자들도 쉽게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바로 울산체육공원 주변이다. 아침 저녁으로 수영, 바이크, 달리기 3종목을 모두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장소다. 수영과 런만 하기 원할 경우 동천실내수영장과 보조경기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산악달리기는 울산대공원 뒷산이나 동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염포산 일대가 인기다.

초보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바이크 훈련 코스는 문수경기장 도로에서 구치소 뒤 개산길을 거쳐 회야댐 까지 왕복 17㎞의 지방도로.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면서 농촌들녘을 하이킹 하는 기분이 그만이다.

3~6개월 정도 공력이 쌓인 초보자는 그룹 라이딩을 통해 장거리 바이크 훈련에 참여해도 좋다. 북구 주전에서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거쳐 포항 장기곶까지의 동해안 일주 도로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꾸불꾸불한 동해안 도로가 푸른 동해와 만났다가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북쪽으로 끝간데 없이 이어져 있어 농촌과 어촌, 바다와 산의 운치를 한꺼번에 맛볼수 있는 코스다.

안개 낀 바다를 헤치고 나온 듯 하면 어느듯 높고 낮은 산이 앞을 가로막아 힘겨운 페달을 밟아야 한다. 산 사이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다시 비릿한 바닷바람이 마중을 나온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 뒷편 제법 높은 언덕을 넘어선 내리막길의 농촌마을 풍경은 어린시절 추억 속 고향에 온 듯한 착각에 젖어들게 한다.

철인3종경기는 3종목을 얼마나 잘 조화시켜 나가는가가 중요하다. 훈련계획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자신있는 종목과 자신없는 종목을 잘 구분해서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특히 훈련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 많지 않아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클럽을 통해 운동을 시작하는게 좋다.

오일환 울산시 철인3종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철인3종경기는 시간적인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운동이며,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클럽에 가입해 체계적인 훈련방법을 배우는게 좋다"고 당부한다.

또 오 이사는 "참여와 완주에 목표를 둔다면 얼마든지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좋은 기록에 대한 무리한 욕심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철인3종경기 장비.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의 어원은 tri(3가지)와 athlon(경기)의 합성어로 수영, 바이크, 런 3종목을 연이어 하며, 극기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경기로 '철인(Ironman)3종 경기'라고도 한다.

기본장비는 철인경기용 싸이클은 제일 저렴한 것이 45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 처음 시작할 때 무리해서 새 것을 사는 것보다 형편에 맞춰 중고 사이클을 구입한 후 실전경험을 쌓아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사이클을 구입하면 된다.

수영종목의 경우 수영복, 수경, 수모는 기본이며 최근에는 안전과 체온보호를 위해 Wet suit(잠수복처럼 제작된 옷)를 입도록 권장되고 있고, 바이크의 경우 도로용 사이클 헬멧, 클립으로 고정할 수 있는 사이클화, 펌프(이동식), 물통을 갖춰야 한다. 런 종목은 약간 쿠션이 있는 런닝화를 준비하는게 좋다.

<사진제공=울산트라이애슬론클럽,

울산광역시철인3종경기연맹>


김창식기자 goodgo@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