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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 개선하는 게 발명" - 꼬마 발명왕 우지원군

2006-11-21     경상일보
 
특허청 '2006 발명장학생 1등급' 선정




"발명은 대단한 게 아닙니다. 불편한 걸 고치면 되는 걸요."

천상초등학교 6학년 우지원(13)군은 여느 유명 발명가가 하는 말을 똑같이 내뱉는다. '발명은 대단한 게 아니다'란 말을 우군이 그렇게 당차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군 자신이 생활속의 불편한 부분들을 편하게 쓸 궁리를 하다가 발명품을 척척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1회용 종이컵으로 물을 마시는데 물을 받아야 할 종이컵이 잘 펴지지 않아서 불편했어요. 그래서 종이컵이 한 번에 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연구를 하다가 종이컵 옆부분을 누르면 한번에 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컵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원터치 종이컵'이에요. "

압정을 뽑기 위해 애를 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고민 끝에 발명한 것이 '하나로 압정통'이었다. 손이 아프지 않고 단번에 나무에 박힌 압정을 뽑을 수 있도록 고안한 발명품이다.

우군의 발명은 매번 이런 식이다. 집에서, 쇼핑몰에서, 학교에서, 친구의 집에서 불편함을 느끼면 일단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보통사람들은 무심코 넘겨버릴 수 있는 작은 불편인데도 우군은 그냥 넘기는 법이 없다.

우군은 대한민국학생발명대회 은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동상, 울산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금상 등 유수한 발명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보면 '발명왕'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다.

우군은 특허청의 2006년 발명장학생 1등급에 선정됐다.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발명꿈나무가 될 전국 초·중·고·대학생 220명 중 한 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쯤이면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발명꿈나무인 셈이다.

"발명품을 만들어 냈을 때의 성취감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라고 웃어보이는 우군의 꿈은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다.

유귀화기자 duri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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