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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구이로, 횟감으로, 찌개감으로…주부들이 신났다 - 고등어

2006-11-29     경상일보
 
년 이맘때 쯤엔 육지 온도가 내려가고 바다 수온은 따뜻해 진다. 이런 계절엔 학공치, 고등어, 전갱이들이 떼로 몰려 다닌다. 또한 내만에는 감성돔도 활기를 띠고 있다.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어디가든 낚싯대만 드리우면 어떤 고기든 물어주니까….

그 중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손맛·입맛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어종이 바로 고등어다. 예부터 우리들 밥상에서 고기 대접을 받아왔던 고등어가 가까운 곳에도 많기 때문이다.

늘 원양어선에서만 잡아오고 어부들의 그물에만 낚이는줄 알았던 고등어를 간단한 낚시채비로 낚을 수 있다는 것은 낚시꾼들의 어복이다. 즐거운 낚시와 멋진 손맛을 만끽할수 있다는 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고등어 낚시를 하다가 고기가 물면 부러질듯한 낚싯대의 휨새와 손끝으로 전해오는 강력한 힘의 손맛, 거기에 더해 입맛까지도 돋우어 주는 고등어 낚시터를 소개한다.

울산에서 가까운 동방파제에도 나오긴 하지만 낚시꾼에 비해 마리수가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1시간 가량 동해로 올라가면 감포 전촌 방파제가 있다.

그곳에서 낚싯배를 타고 10분만 나가면 그야말로 고등어 황금 어장이 있다. 우럭 양식장 주변에서 아주 굵은 씨알의 고등어떼가 터를 잡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럭양식장에 기생한다고나 할까. 날씨만 좋다면 늘 낚을 수가 있다. 고기 집어용 크릴만 가지고 가면 미끼겸용으로도 쓸 수도 있고, 특별한 기술 없이 간단한 채비에도 마구 물고 늘어진다.

가족과 함께 잠시 나들이겸 다녀오면 정말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고 반찬거리 실컷 장만,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고 두고두고 실컷 먹을 수가 있다.

고등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므로 밑밥을 뿌려주지 않으면 금방 빠져 나간다. 나간 뒤에 다시 모으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꾸준하게 밑밥을 뿌리면서 낚시를 해야한다.

활성도가 좋고 수온이 높을 땐 수심층과 밑밥 관계없이 마구 물고 늘어 지지만, 그런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러므로 수온이 내려가 입질파악이 어렵고 약아진다면 저부력찌를 사용하여(3B~0.5호) 예민하게 낚시를 해야된다. 이럴때 보면 통상 5~7m사이에서 올라왔다.

고기를 낚아 그 자리에서 바로 싱싱한 고등어 회를 뜨서 먹는 것도 별미이고, 숯불구이를 해서 먹어도 별미다. 그 맛이야말로 먹어본 사람밖엔 모른다.

나머진 집으로 가져와 고등어 찌개를 해먹으면 된다. 양이 많으면 배를 갈라 소금을 쳐서 뒀다가 먹으면 간고등어가 된다.

그날의 고기 활성도와 수온이 좋으면 엄청난 양의 고등어가 잡히므로 적당히 잡아 오는것도 미덕일 것이다.



#채비법

채비는 민장대, 릴찌낚시, 카드채비(가짜미끼) 모두 가능하다.

발밑에 고기가 붙었을때 속전 속결형으론 민장대 낚시가 좋고 수심 깊이에 따라 채비를 흘리거나 내리려면 릴 찌낚시가 효과적이며 아예 기법 필요없이 막 잡아 올리려면 카드채비가 좋다.

릴 낚싯대도 3호대 이상 이어야 안전하며, 카드 채비는 낚시점에 가면 바늘이 8~10개 달리고 바늘에 닭털 같은 것을 붙여 고기를 먹잇감으로 혼동케 하는 채비(일종의 루어 낚시)이다.

카드 채비지만 귀찮더라도 바늘마다 크릴을 끼워 낚시를 하면 훨씬 효과적이고 상당한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낚싯대는 튼튼한 원투대나 선상 우럭 낚싯대처럼 튼튼한 낚싯대를 사용해야 한다.

바늘밑에 10호 정도의 봉돌을 달아야 하고 고기가 여러마리 물었을때 그 무게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한 낚싯대를 사용하면 부려저 버린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