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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과 직결 보람·자부심" - (31) 동부소방서 화암파출소 구급대원 신혜숙씨

2006-12-26     경상일보
 
투철한 사명감 무장 24시간 긴장의 연속



울산 동부소방서 화암파출소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신혜숙(28·북구 연암동)씨는 여성이 하기에는 다소 어렵고 벅찬 업무라는 여자 소방사로 생활한지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다.

그가 소방관이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오히려 소방관이 되고 나서 소방업무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으로 무슨 일이든 업무에 애착을 갖고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소방관에 입문해 맡은 첫 업무는 화재진압. 각오는 했지만 방화복 등 15㎏이 넘는 장비를 짊어지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위험한 일이었다. 일 자체가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이 많다보니 소방조직내에서 여성 소방사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서 '힘 닿는대로' 노력했더니 이제는 '힘이 장사'라는 소문이 날 정도가 됐단다. 그렇지만 소방서 파출소장이 꿈인 그는 소방업무에 관한 폭넓은 경험은 반드시 거쳐야할 필수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업무와 관련해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해 2005년부터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경험을 하고 있다.

"구급대원으로 활동한지 얼마 안됐을때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만나 어쩔줄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는 산모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라텍스 장갑부터 끼고 출동대기를 합니다."

투철한 사명감이나 의식 없이 소방관으로서 생활하는 것은 어렵다. 24시간 맞교대로 이어지는 격일제 근무, 언제 출동 명령이 떨어질지 모르는 대기상황, 각종 행정업무, 야간 경계근무 등 업무량도 많은데다 긴장도가 높아 스트레스도 심한 편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출동을 나가지만 지금까지 똑같은 상황은 단 한번도 없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순 없어요. 늘 긴장이 연속되는 생활이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오인출동이나 긴급상황이 아닌 신고는 긴급사고 발생시 출동지연으로 이어져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장난전화나 허위신고는 절대하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은미기자 nomade@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