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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마릿수 재미…먹는 재미는 더 쏠쏠

2007-01-24     경상일보
 
밤에 주로 활동 불빛 따라 모이는 습성 꼴뚜기떼
서생면 나사리등 가로등 켜진 방파제 주변 포인트
대형 테트라포트보다 작은 석축 방파제가 더 좋아




겨울 한철 입맛과 손맛의 즐거움을 함께 주는 꼴뚜기 낚시가 정말 해볼만한 낚시다. 울산권에서는 가로등이 켜져 있는 서생권 나사리 방파제 주위가 가장 잘 낚인다. 꼴뚜기떼가 가로등 불빛을 따라 들어 올때 수면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눈으로도 보인다.

간단한 채비로도 여러마리 낚을 수 있고 그맛 또한 일품이니 한번쯤 시도해보면 좋을 듯하다. 새벽이 밝아 물이 빠져 나갈때까지 낚시할 수 있다. 낚인 호래기는 회, 무침, 또는 삶아서 먹어도 그 맛이 정말 독특하다.



꼴뚜기는 꼴뚜기과에 속한 어류로 몸길이는 10~15cm정도이다. 머리쪽 지느러미가 마름모꼴 형태라 한치새끼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치에 비해 다리가 짧고 몸통이 가는 게 특징이다.

주로 밤에만 활동하며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 바닥이 모래와 뻘로 이루어진곳에 주로 서식하며 새우류나 작은 어종을 먹잇감으로 한다.

꼴뚜기는 외투의 등 쪽 길이가 70㎜, 외투의 너비가 22㎜ 정도의 크기이다. 외투는 원통상이고 뒤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면서 뾰족하게 된다. 10개의 팔 중 가장 긴 팔은 외투 길이의 반보다는 길다. 짧은 팔에 있는 빨판들은 소형이지만 가장 긴 팔의 것들은 크다. 수컷의 배쪽 왼팔은 교접(交接)하는 데 쓰인다.

화살꼴뚜기과에는 꼴뚜기 외에 창꼴뚜기, 화살꼴뚜기, 흰꼴뚜기 등을 포함한 7종이 널리 알려져 있다. 꼴뚜기는 흔히 젓갈을 담가 먹는다.

꼴뚜기는 볼품없고 가치가 적은 물고기로 인식되었다. 못난 것은 언제나 제가 속해 있는 집단에 불명예를 끼친다는 뜻으로 '생선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한다.

또한, 큰 사업에 실패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장사를 시작할 때도 '어물전 털어먹고 꼴두기 장사한다'라는 속담을 쓴다. 피부가 검은 사람을 조롱할 때도 '자주 꼴뚜기를 진장 발라 구운 듯하다'고 한다. 이처럼 꼴뚜기는 모양이 추하고 못생긴 존재로 알려져 있다.

꼴뚜기가 바로 발밑에서 입질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3칸을 주로 쓰고 있으며 계속 들고 있을 수 있다면 3칸반이나 4칸이 더 유리하다. 낚싯대의 무게는 가벼울수록 좋고 초리도 예민할수록 유리하다. 원줄은 1.2호 정도가 적당하고, 전체 대길이보다 1m정도 짧게 하는게 채비운용이나 뒤처리에 유리하다. 물론 릴낚시도 가능하다.

울산권에서는 서생권 나사리 방파제 같이 가로등이 켜진 방파제를 찾으면 된다. 대형 테트라포트 방파제 보다는 자그마한 석축방파제가 낚시하는데 편하고 조과에도 도움이 된다.

가로등 밑 자신이 선 방향에서 채비를 최대한 멀리친다. 가로등이 있다면 외항이던 내항이던 바같쪽이던 안쪽이던 어디든지 시도하면 된다. 꼴뚜기의 개체수가 많다면 3초안에 캐미를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온다.

그렇지 않다면 가라앉기 시작하는 캐미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보통 수심 3m이내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를 바로 내리기 보단 약간 들어주는게 좋다. 입질이 오면 연결된 두개의 캐미가 불규칙적으로 움직인다. 입질이 오면 강하게 챔질하지 말고 낚싯대를 들어준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올리면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주 가족과 함께 거제권에서 새벽녁에 엄청 많은 양의 꼴뚜기를 낚았다. 낚시방법이 쉬워 초등생도 많이 낚아 올렸으며, 채비가 없던 다른 가족은 전어 카드채비로도 한번에 두세마리씩 낚아 올리기도 했다. 낚은 호래기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채비법 1= 아래 채비는 꼴뚜기용으로 자작해서 사용하면 된다. 가정에서 바느질용으로 사용하는 바늘귀 쪽이 낚시바늘 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감성돔 3호 정도의 바늘 사이즈로 6개를 바늘과 함께 묶어 일정 간격으로 편후 순간 접착제로 붙여 고정시킨다.

바늘끝 쪽에 캐미용 고무를 넣어 민물새우를 꼬리쪽부터 끼운 뒤 다시 꽂아서 사용한다. 사용해보니 참 편하고 민물새우가 조금만 붙어 있어도 물어 준다. 그리고 꼴뚜기 입질이 뜸할 경우 가끔씩 채비를 흔들어주면 곁에 호래기가 있다면 틀림없이 달려 들 것이다.

▲채비법 2=아래 채비는 위의 채비를 응용, 바늘대신 가지채비처럼 목줄에다 바로 바늘을 달아 사용한다. 아래 채비는 호래기가 걸려오는 아랫바늘과 미끼바늘이 따로 움직이기에 챔질시에 약간 불리하고, 민물새우를 한번 씹은 것은 호래기가 잘 붙지를 않는 단점이 있으나 사용해도 무난하다.

▲채비법 3 =아래 채비는 낚시점에 가시면 애기슷데라는 루어이다. 이것을 바로 원줄에 묶어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외에 전어 카드 채비에도 잘 낚인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