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따라잡기]헤지펀드란
2007-05-20 경상일보
헤지의 사전적 의미는 '울타리를 치다' '보호하다' 등으로 위험을 회피한다는 것과 통한다. 헤지펀드라는 말은 초창기 헤지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하락할 위험을 회피(헤지)하기 위하여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하고 동시에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 한데서 유래되었다.
공매도란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투자자가 이를 일정기간 빌려 매각한 다음 얼마 후 가격이 떨어지면 그 주식을 싼 가격에 되사들여 주식을 돌려주고 시세차익을 챙기는 거래이다. 또한 헤지펀드는 레버리지투자를 통해 더 높은 이익을 추구한다.
레버리지투자란 은행차입 등으로 자본금의 일정배수 이상의 대규모자금을 차입하여 투자하는 거래이다. 헤지펀드가 기존의 공모펀드 및 여타 사모펀드와 구별되는 점은 이러한 공매도와 레버리지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헤지펀드는 공매도 등을 통해 시장위험을 헤지하면서 동시에 레버리지투자를 통해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다. 헤지펀드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많은 펀드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공모형 펀드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고객을 모으기 때문에 특정 투자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다만 대규모 차입거래에 의존하던 헤지펀드가 투자에 실패할 경우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연쇄 부실화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전현우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