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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바르고 선한 품성은 최고의 유산

2007-06-10     경상일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녀가 최고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사회에서 높은 위치에 이르기를 원하고, 자녀가 성공의 길을 갈 수 있게 최고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 받길 원한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길 원하고, 그 일을 위해 고액의 교육비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는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울산에서도 학부모들이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사설 모의고사 실시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다른 시·도는 음성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반면 울산 학생들만 전혀 시험을 치지 못하고 있다며 울산의 교육환경 속에서 당장 대학에 가기 위해 입시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 자녀들이 사설 모의고사를 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행복을 위한 성공의 최대 열쇠는 무엇일까? 그 것은 자녀가 올바른 품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선한 품성은 가장 가치 있는 자본이요, 영원한 보상을 가져올 값진 재물이 될 수 있다. 비록 뛰어난 지능과 재능을 소유하고 좋은 전문교육을 받은 자는 앞서서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을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지만 지능과 재능은 품성이 아니다.

봄에 심는 모든 씨앗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뿌리이다. 씨앗을 물에 불렸을 때 껍질을 터트리고 뾰족하게 돋아나는 것을 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것은 싹이 아니고 뿌리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씨앗이 뿌리부터 내는 것에는 뿌리가 튼튼해야 크게 자랄 수 있다는 자연의 가르침이 담겨있다. 씨에서 싹이 트는 것이 생명의 시작이라면, 나무의 자람은 품성의 향상과 같다. 잘 자라는 나무는 뿌리가 튼튼하듯이 바른 품성의 소유자는 올바르게 성장하여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바른 품성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품성은 행위의 반복으로 그 행위가 습관화되어 선악 간에 형성되는 것을 말하며 참을성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품성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이루어지므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일에 주저한다. 부모들은 어린 시절에 받은 잘못된 습관과 편견이 품성에 영향을 끼쳐 자신들의 운명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운명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계발된 품성은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사회생활 성공의 성패와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의 행복은 대부분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미래의 자녀들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남길 최고의 유산은 정직한 품성으로 세상 그 어떤 재물보다 더 귀하며 좋은 품성을 형성하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귀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오로지 자신의 성공과 쾌락만을 지향하는 이기적인 삶의 태도는 우리 자녀들의 현재와 미래에서 좋은 친구와 행복을 빼앗아갈 것이므로 바르고 선한 품성을 바탕으로 사랑과 친절을 베풀고 가꾸는 최고의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 자녀들은 반드시 미래에 큰 행복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정국섭 태연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