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카지노

닭·도라지·미나리 넣은 궁중음식 여름철 체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 - ■ 초교탕

2007-07-24     경상일보
 
오늘이 일년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의 중간에 위치한 중복이다.

더운 날이 지속되는 여름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하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고, 반대로 덥다고 계속 찬 음식만 먹게 되면 외부온도는 높은데 체온은 내려가서 여름감기로 고생하기도 한다.

체온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안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 많은 효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효소들은 온도에 민감하여 체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되면 제대로 작용을 못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고, 심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복날 많이 먹는 닭을 이용한 음식 중에 옛날 궁중에서 많이 먹든 초교탕을 소개한다. 닭은 다른 육류와 달리 육질사이에 기름기가 없어 소화 흡수가 잘되면서 단백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이나 다이어트에 좋으나 조리법에 따라 열량차이가 많다.

도라지는 칼슘과 철분, 사포닌과 이뉼린이 많아 항암효과와 비염과 기관지염에 도움이 되고, 미나리에는 칼슘과 비타민A, 카로틴의 함량이 많아 닭고기와 잘 어울린다.



#초교탕

△재료 = 닭 1/2마리, 도라지 50곔, 미나리 30곔, 건표고 2장, 소고기 150곔, 물 6컵, 굵은대파 1뿌리, 마늘 1통, 생강, 밀가루, 달걀 1개, 소금, 깨소금, 참기름, 후추.

△조리법 = ①닭은 내장을 빼고 깨끗하게 씻는다. ②굵은파는 7㎝ 길이로 썰고 생강은 편으로 썬다. ③냄비에 닭, 굵은파, 생강, 물을 넣고 끓으면 30분정도 중불에 끓인다. ④국물은 식혀서 위에 뜬 기름을 걷어내고, 살코기는 껍질을 벗기고 손으로 찢어 둔다. ⑤도라지는 얇게 채 썰어 소금으로 주물러 아린맛을 제거하고, 미나리는 잎을 떼어내고 3㎝ 길이로 썰고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뺀다. ⑥소고기는 얇게 채썰고,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채썰어 둔다. ⑦닭고기와 도라지, 소고기와 표고버섯은 소금,깨소금,다진파,다진마늘, 참기름, 후추, 생강즙으로 양념한다. ⑧⑦의 재료에 밀가루를 버무리고 계란을 풀어서 섞는다. ⑨육수에 국간장 소금으로 간하여 국물이 끓으면, 한 숟가락씩 떠 넣고 끓으면 미나리를 넣고 불을 끈다. 샤브샤브처럼 모든 재료를 준비해 놓고 먹기 전에 살짝 끓여 먹으면 제맛을 즐길 수 있다.

*TIP = 고사리, 숙주, 깻잎, 부추등을 이용해도 되며, 기호에 따라 매운고추나 고춧가루, 들깨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만들어도 좋다.


권명숙 울산광역시영양사회 회장 프라우메디병원 영양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