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성좋은 바다의 폭군 미끼만 보면 덥석 - 농어
2007-08-29 경상일보
아가미 뚜껑 날카로워 팽팽한 낚싯줄 사용은 기본 농어 전용찌 써야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줄 바다의 폭군 농어낚시. 아주 간편한 낚싯대를 매고 밤바다에서 농어 사냥을 해보는 것은 정말 멋진 피서다.
혹시 바닷가를 거닐다가 작은 멸치나 다른 치어들이 갑자기 백사장으로 튀어 오르거나 고기떼 무리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주먹이 드나들어도 남을 만큼 커다란 입을 가진 농어의 공격에 놀라서 도망가는 것이다.
먹성이 좋고 공격성이 강하므로 지렁이든 가짜낚시인 루어도 시야에 들어오면 쏜살같이 공격한다. 간편한 낚시이기에 초보자도 충분히 손맛을 볼수있다.
어류도감에 보면, 농어는 농어목 농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몸길이 최대 1m로 계절에 따라 생활장소를 이동한다.
깊은 곳에서 겨울을 보낸 성어는 6월경 연안의 암초, 갯바위, 또는 어초로 이동하며, 11∼1월에는 외해에 면한 암초지역에서 약 20개의 알을 낳는다. 4∼5일만에 부화한 치어는 8월경까지 연안이나 내만(內灣)의 해초가 있는 곳에서 살며, 수온이 내려가면 연안을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 그곳에서 월동한다. 또 외해에 면한 암초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와 매우 비슷한 넙치농어가 있다. 식성은 농어와 거의 같지만 생활장소나 산란장소는 농어보다 조금 외해성이다.
농어는 어장·계절·대상어군에 따라 후리그물·정치망·유자망·저인망·배낚시·갯바위낚시·주낙 등으로 어획된다. 아가미 뚜껑이 날카로워서 낚싯줄을 느슨하게 하면 수면으로 뛰어올라 낚싯줄을 아가미뚜껑으로 끊어버린다. 특히 여름에 맛좋은 흰살생선의 고급어로, 냉회·생선회·소금구이 등에 이용된다.
필자도 2주전 울주군 서생 간절곶 앞바다로 선상낚시를 갔다. 참돔을 낚으러 갔다가 일행과 함께 참돔 몇마리 낚아놓고 계속하는데, 멀리서 돌고래 처럼 약 5m정도를 수평 공중점프 하는 녀석을 발견했다. 잽싸게 참돔채비를 자르고 바로 루어를 달아 3번 캐스팅 하는데 1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농어가 사정없이 물고 늘어져 손쓸 겨를도 없이 낚시줄이 터지고 말았다. 이후 80cm급 한수를 낚아 돌아온 일이 있다.
농어낚시는 주로 해질 무렵부터 시작하여 밤낚시를 한다. 대체적으로 후미진 백사장이면 농어는 다있다. 자갈밭이 섞여있는 백사장 수중에 듬성듬성 박혀있는 수중여가 있는 곳이라면 좋은 포인트다.
#낚시법
농어 낚시는 릴찌 낚시와 루어 낚시가 있다.
△릴찌 낚시=낚싯대는 갯바위 릴 대 - 2~5 호 5.4 곒. 농어전용 낚시대 혹은 갯바위 5호 낚싯대를 사용한다. 릴은 중소형 릴 (3000~5000번) , 낚싯대가 3호면 원줄 3호, 5호면 5호를 릴에 감는게 기본이다.
목줄 역시 3호~5호를 사용하며, 바늘 끝 부분은 농어의 이빨에 잘려 목줄이 터지는 경우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15cm~20cm 정도의 길이로 케블라 합사를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바늘은 감성돔 8호 바늘 또는 농어전용 바늘 15호~20호 정도가 적당하다. 찌는 농어 전용찌 또는 고부력 찌를 사용하여 청 갯지렁이가 최고이며 바늘에 5~6 마리 정도를 머리 쪽에 걸쳐 꿰어 늘여 놓는다.
낚시방법은 찌를 투척한 후 그냥 기다리는 낚시와 여러지점에 던진 후 살살 감아들이는 방법이 있다.
챔질의 타이밍은 찌가 충분히 물 속으로 잠길 때 챔질을 하면 되며, 농어의 힘을 낚싯대 전체로 받아 들이면서 낚싯대를 수직으로 세우면 대부분 농어는 심한 바늘털이와 함께 공중으로 점프할 땐 정말 환상적이다.
△루어낚시=농어전용 캐스팅 대는 가볍고 작은 루어를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탄력있는 초리 부분과 대형 농어의 육중한 몸놀림을 제압할 수 있는 강한 허리힘을 가진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상으로 사용한다면 농어 전용으로 3.5m 정도가 적당할 것이며 갯바위에서 사용된다면 3.9m , 좀더 강력하고 미터급의 대형 농어를 상대하려면 4.2m 의 길이가 긴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낚싯대는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며 간편함이 우선 되어야 한다.
중요한 점은 루어를 얼마나 멀리 던질 수 있는가를 고려하여야 하며, 배낚시 전용이라면 포인트 가까이 접근이 유리하고 길이가 짧은 것이 낚시하기에 용이하므로 배스용 낚싯대를 활용하여도 충분하다. 루어는 물고기처럼 생긴 루어와 닭털로 만든 루어를 주로 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낚시점에 가면 다 있고 설명도 잘 해주므로 큰 어려움은 없다.
#울산권 농어 포인트
동해쪽으론 읍천 방파제와 방어진 등대 연수원 백사장, 슬도, 꽃바위 방파제가 있으며 용연 화력 발전소 앞에도 자주 낚인다. 특히 간절곶과 평동 사이엔 대물급도 자주 낚인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