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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따라잡기]국제유가에 대한 이해

2007-09-30     경상일보
 
원유(crude oil)는 지하에서 생산되는 액체 탄화수소의 화합물로서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그 품질과 가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기준가격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원유의 종류로는 미국 서부텍사스에서 생산되는 WTI(Western Texas Intermediate),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및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가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비중이 낮은 경질유로서 이를 정제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가 많이 생산된다. 반면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질유라서 휘발유 생산이 적고 이에 따라 가격수준도 낮다. 원유의 거래는 뉴욕상품거래소나 싱가포르의 현물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확보나 투기 등의 목적으로 선물거래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필요한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중동지역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전체의 80% 내외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국제유가(WTI기준)는 2002년 평균 배럴당 26.2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하여 2006년에는 66.0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13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동 등의 지정학적 위험 지속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달러화로 표시한 원유가격의 실질가치가 하락하여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원유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량은 지난해 8억9920만배럴이며 금액으로는 560억달러로 전체 수입금액 2612억달러의 21.4%에 이른다.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 및 효율성 제고, 대체에너지 개발 등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전현우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