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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가 하반기에도 고공행진

2007-10-09     경상일보
 
기존 아파트가격 안꺾인점 등
고분양가 부추기는 요인 작용



부동산 경기침체와 미분양 물량증가 속에서도 울산의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3㎡당 평균 1000만원(도심 기준)을 돌파한 울산의 분양가는 신규분양이 집중된 올 하반기들어 3.3㎡당 최고 1200만원대(일반아파트 기준)까지 치솟고 있다.

특히 이르면 이달말께 3.3㎡당 최고 1500만원이 넘는 아파트까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꺾이지 않는 울산지역 분양가

지난해 울산의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를 합쳐 평균 1019만원(부동산114 집계) 이었다. 전년도(699만원) 대비 45.8%, 2002년(398만원)에 비해서는 156%나 급등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도 주상복합은 1100만~1200만원대, 일반아파트의 경우 도심은 1000만원 안팎, 외곽의 경우 700만~800만원대를 유지했다.

울산의 이같은 분양가 추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하반기 들어서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중 분양한 GS건설의 센트럴자이(주상복합)는 3.3㎡당 1250만원 안팎, 혁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우정아이파크와 유곡 푸르지오는 각각 1000만~1100만원 선에서 분양됐다.

특히 이달초 분양에 나선 삼산동 한화 꿈에그린의 경우 105㎡형(32평)은 890만~990만원, 157㎡형(47평)은 1100만원대에서 1200만원대. 로얄층의 경우 1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분양된 아파트(일반아파트 기준) 가운데 최고가다.

울산에는 그동안 주상복합의 경우 1000만원에서 최대 1300만원대를 형성해 왔지만 일반아파트가 3.3㎡당 1200만원까지 치솟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몇년사이 삼산동에 일반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3.3㎡당 1500만원 아파트 나온다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신규물량이 집중될 이달 하순부터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목좋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가 많은데다 업체들이 상한제를 피해 내놓는 마지막 분양물량이기 때문이다.

이달 하순께 분양될 번영로 두산위브(남구 대현동)의 경우 3.3㎡당 1100만원에서 1200만원대, 삼환까뮤가 공급하는 삼환나우빌(중구 남외동)도 950만~1070만원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문수로2차아이파크(남구 신정동)의 경우 3.3㎡당 1450만원에서 1500만원에 분양할 계획이어서 울산지역 분양시장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인 현진예건 관계자는 "토지매입비가 타 사업장에 비해 많이 소요된데다 울산지역 최고 입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이 정도 가격에서 분양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울산 최고가에 걸맞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월드건설이 공급하는 총 2686가구분의 월드시티(북구 매곡동)의 경우 시행과 시공을 같이하는 자체사업이라는 점과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입지적 조건때문에 도심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싼 750만~830만원 선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고분양가 배경 및 전망

울산의 분양가가 이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비수도권 중에서는 그나마 부동산경기가 좋은 편이라는 인식이 많은데다 기존 아파트 시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일차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타 지역에 비해 비싼 토지보상비와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이미 3.3㎡당 1000만원이 보편화돼 있다는 점, 분양가 상한제 시행전 마지막으로 분양한다는 점 등도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울산의 분양가는 지난해와 비교할때 3.3㎡당 약 1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신규 분양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aykt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