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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느끼는 짜릿한 손 맛 - 능성어

2008-09-04     경상일보
 
연화도는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나가면 있다. 이 섬은 낚시도 잘 되지만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연화도 남단엔 네바위라 하여 열도처럼 작은 섬이 연결돼 있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이제 낚시꾼들에게도 풍성한 계절이 왔다.

여름내내 벵에돔 아니면 별다른 손맛을 볼수 없었지만 이제 가을을 맞아 바다로 나가 낚싯대만 드리우면 뭐든지 물어준다. 심심치 않은 손맛은 꾼들을 부르고 있다.

꾼들은 여름엔 벵에돔, 가을부터는 감성돔 낚시를 주로 하지만 그러다 보면 덤으로 얻어지는 고기가 있다. 특히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심심찮게 물어주는 고기는 많다.

요즘 가장 흔한 전갱이와, 혹돔, 능성어,용치놀래기(술벵이), 쥐노래미(게르치) 등은 감성돔, 돌돔 ,참돔 낚시 중에 덤으로 올라오는 일종의 잡어 취급 당하는 어종들이다.

지난 8월24일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나가면 있는 연화도에 낚시를 갔다. 연화도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연화도 남단엔 네바위라 하여 열도처럼 작은 섬이 연결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필자도 회원들과 함께 네바위 중 맨 마지막 바위 주변에 하선해서 낚시를 했다.

건너편 마주보고 있는 포인트에선 이미 함께간 회원들이 참돔과 돌돔을 몇마리 낚아 올렸고 낚시도중 필자에겐 갑자기 찌가 사라지는 입질에 챔질을 하니 제법 버티기 하는 녀석이 있었다. '제법 크구나' 하는 느낌으로 잘 마무리하여 올려보니 꽉진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입이 엄청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50cm가 넘는 능성어였다. 전문적으로 능성어만 낚는 꾼들은 거의 드물지만 감성돔 낚시 중에 물어주는 귀한 손님 고기인 것이다.

능성어는 농어목(目), 농어과(科), 우레기속(屬)의 해산어로, 우리나라에서 이 속에 포함되는 물고기로는 우럭바리, 구실우럭, 별우럭, 참바리, 점줄우럭, 종대우럭, 닷줄바리, 붉바리, 도도바리, 알락우럭, 자바리, 홍바리 등 모두 12종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우럭' '-바리'로 불리며 가장 흔하게 보이는 대표적인 어류가 능성어다.

능성어 무리는 남해 즉 제주도, 여수, 부산의 주변 해역에 많다.

체형은 긴 타원형으로 등 및 뒷지느러미 앞부분에 강하고 두꺼운 가시를 가지며 양턱에는 뾰족한 견치상의 이빨을 가진다. 등쪽과 배쪽은 활 모양이며 머리와 입이 크고 비늘은 작으며 피부에 묻혀 있는데 매끄러운 감을 준다.

능성어는 다른종보다 두부에 있는 비공에서 뒤쪽이 앞쪽보다 훨씬 크며 양눈 사이는 넓은 특징이 있다.

채색은 붉은 감이 있는 회갈색이지만 약 30㎝ 크기까지의 어린것에는 체측에 7개의 흑갈색 수직무늬가 있는데 6번째 무늬는 2개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노성어가 되면 무늬는 엷어져 흑색화되며 꼬리지느러미 끝에는 백색의 띠가 형성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능성어는 깊은 곳에 살고 몸체가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능성어는 보통 50∼60m 깊이의 암초가 있고 해조가 무성한 곳에 서식하며, 어린 것은 연안의 해조가 있는 조수 웅덩이에서도 볼 수 있다.

낮 동안에는 주로 바위 홈에 숨어 사는 야행성이며 먹이는 이때 섭취하는데 식성이 좋은 탐식성 물고기로도 유명하다. 먹이로는 전갱이, 고등어의 작은 치어, 오징어, 새우, 게 등 다양하다.

산란은 5월경이며 산란 습성에 관하여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능성어의 큰 것은 90㎝, 무게 10㎏ 이상 되는 것도 있는데, 능성어 무리 중 호주 등지에서 어획되는 한 종은 체장 180㎝, 체중 360㎏을 넘는 종도 있으며 이 속에 포함되는 자바리도 크기가 1m를 넘는 종이 많다.

그리고 능성어는 산란과 먹이활동 또는 수온변화 등에 의하여 큰 이동을 하지 않는 정착성 어류이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놓친 것도 다음에 그 장소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아 낚시꾼들에 있어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능성어 무리중 성전환을 하는 종도 있으며, 남방에 사는 어떤 종은 독성을 가진 것도 있다.

또한 능성어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친근감을 주는 물고기로 유명하며, 구스타의 <침묵의 세계>라는 기록 영화에서 다이버가 능성어 무리의 한 종과 물 속에서 포크댄스를 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준다.

낚시 방법은 따로 채비를 하는것 보다 그냥 감성돔 낚시 채비면 되고 목줄과 바늘만 좀 큰 것으로 보강하면 된다

낚시는 아침이나 저녁이 좋지만 흐린 날에는 종일 가능하다.

능성어는 식성이 좋아서 낚는데는 까다롭지 않으나 먹이를 한번에 깊숙히 삼키기 때문에 곤욕을 치를 때가 많다.

요리에서는 사계절 모두 고급어로 취급되는데 특히 한여름부터 가을철까지의 능성어 회맛은 뛰어나며 일본의 나가사끼 지방에서는 돔보다 더 고급어로 취급된다.

가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낚시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동네권이든 멀리 원도권이든 어디든지 가도 어떤 고기든 올라온다.

이제 울산권 앞바다에는 모든 어종들이 입성했다.

선상낚시엔 부시리, 방어, 삼치, 참돔 등이 연일 낚이고 있으며, 내만 방파제나 갯바위에선 감성돔도 매일 낚인다.

초보자도 그냥 던지기만 하면 반찬꺼리로 씨알 좋은 전갱이가 엄청 올라 온다.

결실의 계절에 손맛 입맛 다 볼수있는 바다낚시로 일상탈출과 함께 가을바다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는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