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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어 가족낚시로 그저그만 - 무늬오징어

2008-10-02     경상일보
 
원줄 팽팽한 상태서 손목 움직임으로 에기 생동감 줘야
바닥에 잔잔한 바위 많고 수초 보이는 홈통이 주공략처
울산지역 온산~서생, 방어진부터 동해안 대표적 포인트




무늬오징어 (Sepia subaculeata)는 오징어과의 연체동물로 외투길이 35㎝, 몸무게 5㎏에 달하는 대형 오징어다. 수컷은 등쪽에 많은 수의 가로줄무늬 외에 타원형의 눈모양 무늬가 있다.

무늬오징어 낚시는 릴낚시로 던질 줄만 알면 누구나 금방 할 수 있다. 에기 몇개 구입해서 가족과 함께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로 놀러가서 함께 할 수 있다.

필자도 지난 28일 에깅낚시를 다녀왔다.

시중 낚시점에서 에기 색깔별로 3.5호 5개를 구입(1개1300원)했다. 일단 감성돔 낚시를 하러 갔었으나 바람 때문에 상황이 좋지않아 출출한 배부터 달래려 가방에서 에기를 꺼내 채비를 했다.

바닥에 잔잔한 바위들이 많고 수초가 보이는 홈통 부분을 찾아 첫 캐스팅을 했다. 멀리 던져 유인동작을 몇번 하는데 벌써 묵직하게 늘어진다. 왔구나 하고 감아 올리니 역시 검은 먹물 물총을 쏘면서 끌려 올라오는 모습이 마치 만화영화 장면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감성돔처럼 박차는 힘은 적었으나 우직한 손맛이 그런대로 좋았다.

같이 간 회원이 세명이어서 세 마리만 낚았다. 갯바위에서 바로 회를 떠서 준비한 초장과 간단한 소주 한 잔에 입맛을 달랬다. 그 맛은 정말 달고 쫄깃했다. 가족낚시로서 권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낚시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주지역에서만 잡히던 무늬오징어가 해수온 상승으로 인해 남해안과 동해안까지 점차 세력을 넓히면서 급속도로 에깅낚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무늬오징어 낚시용 루어를 '에기'(나무로 만든 먹이)라 하고 그 낚시방법을 '에깅'이라고 한다.



#에깅낚시 채비

쉴 새 없이 에기를 움직여야 하므로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가벼운 낚시대가 좋다. 낚싯대 끝이 너무 부드러우면 견제시 유동이 심하므로 길이 2.4~3m 정도의 에깅 전용대, 또는 배스대가 좋다. 찌낚시용 1호대나 2호대도 가능은 하다.

원줄은 PE라인(합사) 0.6~1.2호를 많이 사용한다. 합사는 액션의 전달과 입질을 느끼는 감도가 우수하고 강도가 높다. 또 늘어나는 성질이 없기 때문에 한 템포 빠른 챔질과 제압을 할 수 있다. 같은 강도의 나일론줄보다 훨씬 가늘기 때문에 바람을 덜 타고 멀리 던지기에도 유리하다.

목줄(쇼크리더)은 바닥 걸림을 방지하고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 투명한 플로로카본사 2.5~3호를 1.5~2m 정도의 길이로 사용한다. 가늘수록 좋지만 너무 가늘면 에기의 손실이 잦다. 쇼크리더 앞쪽에 스냅 도래를 사용하면 채비 교환이 빠르고 에기의 고리 매듭 부분이 수중 장애물에 부딪쳐 상처입는 것을 보호해준다.

에기는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가 씌어있다. 2.5∼3.5호까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낙하할 때 몸체의 균형이 좋은 에기를 선택한다. 또 포장지에 조견표가 있어 침강속도나 무게, 소재, 입수 후 서는 각도 등이 표시되어 있다. 꼭 확인하고 특성을 파악한 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3~3.5인치 에기는 1m 가라앉는데 3.5초에서 4초 가량 걸린다. 따라서 5m수심의 바닥에 에기가 닿으려면 약 20초 정도 걸린다. 에기와 연결된 PE라인이 수면 아래로 잠겨 들어가다가 멈추면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이다.

조류가 느리거나 씨알이 잘 때는 2.5인치 에기를 사용하고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는 3~3.5인치 에기를 사용한다. 봄철에 큰 오징어를 노릴 때는 4호까지도 쓴다. 꼴뚜기나 작은 무늬 오징어를 낚을 때 쓰는 1.5~ 2인치 짜리 소형 에기(스테)도 있다.



#낚시방법

에기는 단순한 릴링만으로는 별다른 액션이 없기 때문에 낚싯대를 길게 끌어주는 수평적인 액션과 대 끝을 짧게 끊어 올려주는 수직 액션으로 에기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루어를 투척하여 카운트다운하면서 에기가 바닥권까지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원줄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리하고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해 큰 폭으로 수직동작(사쿠리 액션)을 취해준다.

액션은 팽팽해진 원줄을 10시 방향으로 강하게 치켜 올린 후 곧 바로 9시 방향으로 대 끝을 내렸다가 순식간에 1시 방향으로 다시 강하게 치켜 올린다.

무늬오징어는 에기가 솟구쳐 오를 때는 쳐다만 보고 있다가 에기가 다시 떨어지는 동작에 와락 달려드는 묘한 습성을 갖고 있다. 강한 저킹에 바닥에 닿아있던 에기가 민첩하게 솟구쳐 오르다 떨어지면 수중여나 해초 속에 숨어있던 무늬오징어가 반사적으로 달려든다. 따라서 이런 특성을 모르고 원줄을 느슨하게 해놓으면 두 번째 저킹 동작에 들어가서야 무늬오징어가 달려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오징어를 놓칠 확률이 높으므로 원줄을 팽팽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씨알이 크면 들어 올릴 수가 없으니 민물 뜰채나 전용 뜰채를 사용하고 망이 촘촘한 살림망에 넣어두거나 눈과 눈 사이를 찔러 오징어의 혈액을 빼내어 신선하게 보관한다.

무늬오징어의 혈액은 투명하며 혈액이 빠진 오징어는 변색을 멈추고 하얗게 된다.



#울산권 무늬오징어 포인트

온산에서 서생까지, 또는 방어진부터 동해안을 타고 올라가면서 방파제나 갯바위에 시커먼 먹물자욱이 있고 이미 낚아 올린흔적이 있는곳, 어두운 곳과 밝은 부분이 교차하는 가로등이 켜 있는 방파제, 조류 소통이 좋고 잔물결이 일어나는 곳, 수중여나 해초더미, 해저의 변화가 있는 곳이 좋다.

대표적인 포인트는 잿골, 간절곶, 나사리 방파제, 대왕암지역, 주전 방파제, 정자 방파제 등이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