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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찬바람 타고 감성돔 시즌 돌아왔다 - 감성돔

2008-11-20     경상일보
 

미끈한 자태 자랑하는 낚시꾼들의 1급 대상어
용연동 석축이 포인트…울바동 낚시대회 열려
낮보다 밤에 손맛 좋아…종종 마릿수 조과 올려


전국의 산야가 온통 빨갛게 물드는 가을철, 뜨거운 갯바위에서 복어·쥐치·놀래기(술뱅이) 등 여름 잡어에 시달리던 꾼들은 다시 갯바위낚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감성돔 낚시 시즌을 맞이해 힘찬 채비질로 분주하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 중에서 기술을 요하고 오묘한 멋을 가진 것이 감성돔 낚시라 할 수 있다.

감성돔은 수심이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종이며, 예부터 바닷가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지방에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성어는 감성돔·감숭어·감싱이·가문돔 등의 이름을 갖고 있고, 유어는 성어보다 더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남정바리(강원도), 뺑철이(경북), 비돔·비드락(전남), 비디미·배디미(서해), 살감싱이·똥감생이(남해안), 뱃돔(제주) 등….

감성돔은 도미류 중에서 검은 빛을 많이 띠고 있으므로 그 명칭에 '검다'는 뜻이 많이 쓰이고 있다. <자산어보>에는 '흑조'로 기재되어 있으며, 흔히 부르는 '구로다이'는 '검은돔'이란 뜻의 일본말이다.

감성돔은 우리나라 서·남해, 일본 홋카이도 이남, 발해, 황해, 동중국해 등에 주로 분포한다. 수심 50m 이내인 바닥의 해조류가 있는 모래질이거나 암초지대인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내만성 어종으로 큰 이동은 없으며, 겨울철에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바닥이 자갈, 펄, 모래 등으로 해저지형이 비교적 복잡한 곳에 산란(3~7월)한다. 부화 후 만1년이면 체장 15cm, 3년이면 26cm, 4년이면 30cm, 5년이면 33cm, 7년이면 37cm, 9년이면 40cm 전후로 자란다.

1년생의 경우 대부분 수컷이지만 2~3년생은 암수 한몸으로 3년생의 50%가 성숙한 정소를 가지며, 3~4년생에서는 암·수로 분리된 것 외에 암수 한몸으로서 수컷의 기능을 가지는 것도 있다. 4~5년생부터는 암수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암컷으로 성전환 한다.



감성돔 낚시는 초보자부터 전문 낚시꾼까지 모두 선호하는 어종이다. 자태 또한 멋지며 지느러미 또한 앙칼지며 잘생긴 고기이다. 사시사철 낚시꾼들은 감성돔을 찾아 모든 낚시터를 찾아 나선다.

울산권에도 감성돔이 제법 올라온다. 울산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까운 낚시터는 남구 용연동에있는 긴 석축이다. 이곳엔 수심이 얕아 낮에 손맛보기란 다소 어렵지만, 밤에는 종종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 곳이다.

물고기의 눈은 빛의 강약을 감지하는 간세포(桿細胞)가 ㎡방 10만~20만 개가 분포하고 있어 척추동물의 눈 중에서 가장 빛의 강약에 민감한 편이다. 물이 맑은 곳에서는 사람의 눈으로 느끼지 못할 만큼의 빛에도 물고기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눈이 밝고 예민한 감성돔의 경우 약한 불빛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지난 16일 UFC울바동(울산바다낚시동호회)에서 창립 6주년 회원 낚시 대회가 열렸다.

역시 대상어는 감성돔 25cm 이상 이었는데 50여명이 함께한 이날 낚시대회에 오전 9시반경 물돌이 타임에 감성돔이 낚였다

수심 3.5m 에서 울바동 회원 무태(박우정)조사님이 1수를 낚아 우승했다. 바람이 불고 날씨도 추워 수온이 내려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감성돔이 낚여 대회의 좋은 성과로 기억됐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날 낚시대회가 열린 포인트에는 일부 몰상식한 낚시꾼들과 도로에 주차시킨 많은 차에서 슬쩍 버린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투기돼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는 점이다.

도로 가장자리와 인도를 온통 쓰레기들이 뒤덮어 낚시대회의 분위기를 흐려놓았다.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일제히 환경정화 활동에 들어가 1시간여 만에 금새 도로와 인도가 깨끗한 모습으로 변해 뿌듯한 마음으로 대회를 마쳤다.

낚시꾼이든 아니든 환경보호에 모든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도 아무도 보지 않으면 아무데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올해 낚시대회와 환경정화로 마감한 울바동 6주년 행사의 전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수심 얕은 편 가벼운 채비 효과
해질 무렵·해뜰 무렵 공략해야




#용연권 감성돔 낚시

용연권 밤 낚시는 수심이 얕은 지역이 많으므로 불빛과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채비도 다소 가볍게 써야한다.

1호 낚싯대에 원줄 2.5호와 목줄 1.2~1.5호와 찌는 B~3B등 저부력 채비를 사용하며 수심 3.5m부터 줘서 원하는 포인트에 밑밥을 던져주고 조류에 잘 흘려야 한다. 낮 낚시보다 해질무렵과 해뜰무렵이 좋다. 낚시 포인트는 낚시터에서 석축 테트라포트를 보면 낚시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곳이 좋다.

울산권 감성돔 포인트로는 방어진 대왕암, 꽃바위방파제, 용연권, 서생권 등이 손꼽힌다. 바닥에 작은 바위들이 많은 곳, 또는 작은 수중여 주위, 방파제 테트라포트 앞 등이 주요 포인트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